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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오늘의 묵상(대림 제1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3. 12. 4. 23:04

 

오늘의 묵상(대림 제1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메시아 시대가 오면 이스라엘 맥성이 시온 산에서 주님에 대한 찬미와 감사의 노래를 부를 것이라 예고한다. 그날이 오면 힘없는 이들이 오히려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참된 믿음이란 "주님, 주님!" 하고 부르는 겉모습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려는 내적인 자세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 차이는 모래 위에 지은 집과 반석 위에 지은 집만큼이나 크 다(복음). 제1독서 그날 유다 땅에서는 이러한 노래가 불리리라. "우리에게는 견고한 성읍이 있네. 그분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려고 성벽과 보루를 세우셨네.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겨례가 들어가게 너희는 성문들을 열어라. 한결 같은 심성을 지닌 그들에게 당신께서 평화를, 평화를 베푸시니, 그들이 당신을 신 뢰하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 그분께서 는 높은 곳의 주민들을 낮추시고 높은 도시를 헐어 버리셨으며, 그것을 땅바닥에다 헐어 버리시어 먼지 위로 내던지셨다. 발이 그것을 짓밟는다. 빈곤한 이들의 발이, 힘없는 이들의 발길이 그것을 짓밟는다."(이사 26,1-6)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 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 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 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마태 7,21.24-27)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개의 집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모래 위의 집과 반석 위의 집인데,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면, 모래 위의 집은 무너지고 반석 위의 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 람은 뜻하지 않은 풍파를 겪는다 해도, 심지어 죽음의 물결이 밀려온다 해도 그것 으로 말미암아 쓰러지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각과 청각의 중복 장애를 가진 키릴 악셀로드 신부가 우리 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악셀로드 신부는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을 안고 있었 는데, 나중에는 시각마저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하는 그가 강연할 때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청각 장애인 박민서 신부가 통역하였습니다. 악셀로드 신부가 영어 수화를 하면 박 신부가 우리나라 수화로 표현하였습니다. 악셀로드 신부는 박 신부의 두 손을 잡고 그의 영어 수화를 몸으로 알아들었습니다. 강연하는 동안 두 사제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그 어떤 만남보다도 아름답고 평화 로웠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 두 사제의 육체적 고통을 이기게 하였을까요? 악셀로드 신부의 강연의 제목은 '이 세상에 할 일이 있다. 나도!'였습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고통을 통하여 다른 이들의 고통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고 그들 과 함께하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느님 의 뜻을 실천하는 가운데 자신의 고통을 이겨 내며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고 했습 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 하고자 온몸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반석 위의 집처럼 비바람이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 평화를 간직할 수 있는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의 권능을 떨치시고 그 크신 능력으로 저희를 도우시어, 자비로운 은총으로 저희 죄를 없애시고 어서 저희를 구원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2. 5.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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