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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뚜르(Tours) 2014. 10. 24. 00:55

 

    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의 신자들에게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라고 권고한다. 이는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성령 의 선물인 교회의 일치를 보존하는 것을 뜻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땅과 하늘의 징조를 알면서도 시대를 풀이할 줄 모르는 자들을 위선자라고 꾸짖으신 다. 그리고 늦기 전에 화해하라고 촉구하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 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 하도록 애쓰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 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에페 4,1-6)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 지 못할 것이다."(루카 12,54-59) 오늘의 묵상 우리는 행복을 위한 '삶의 지혜'를 열심히 추구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인생살이 에서 참으로 중요하지만 흔히 빠질 수 있는 '인식의 함정'이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솔깃한 '처방'만 찾다가 정작 '지혜'의 가장 깊은 측면을 놓친 채 겉으로 드러나는 고정 관념에서 더 심하게 매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이탈리아의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고대 '삶의 지혜'의 가장 뛰어난 종합이라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을 풀이하면서, 사람 들이 자주 간과하는 진정한 '삶의 지혜'를 위한 두 가지 요소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그저 이론적인 지식이거나 자신의 '인격'과 무관한 차원의 능숙함이 아니 라는 것입니다. 곧, 우리가 의지적이고 윤리적인 행위를 통해 실현하는 '실천적인 앎'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인간이 이 세상에서 행하고 체험하는 도덕과 행복은 본디 불완전하며, 오직 하느님과의 최종적 만남에서만 '완전한 행복'이 이 루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인간적 지혜'와 '인간의 행복'의 한계를 겸허히 받아 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그의 이러한 통찰과 함께 묵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연 의 징조를 잘 알면서도 '시대'를 풀이할 줄 모르는 자들을 '위선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표현으로 지식은 있으되 삶의 지혜에는 무지한 자들을 딱하게 여기시는 한편, 교묘하게 자신의 윤리적 책임을 외면하려는 그들 마음속의 유혹 을 날카롭게 벗겨 내십니다. 그러시면서 '삶의 지혜'를 가진 이는 오히려 화해의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라고 깨우쳐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께서 화 해의 힘의 근원이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에 있음을 언제나 말씀하고 계심을 잘 압 니다. 오늘 제1독서의 바오로 사도도 그리스도인은 성령에 힘입어 일치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의 '삶의 지혜'는 어쩌면 너무나 단순합니다. 자신의 부족함 을 알면서도 화해와 일치와 사랑을 '지금 여기서' 실천하는 이, 주님의 은총이 인 간적 불완전함을 채워 나간다는 것을 믿고 바라는 마음을 가진 이야말로 참으로 행복을 위한 지혜를 깨친 사람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겨 옴) ----------------------------------------------------------------- 오늘의 기도 "하느님,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10. 24. Martinus

      ♬ 묵주 기도 드릴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