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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4. 10. 20. 23:36

 

    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시라고 고백한다. 그분께서는 모 든 사람을 하나로 만드시고 적개심을 허무셨으며 인류를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 어 평화를 이룩하셨다. 이제 외국인도 이방인도 모두 하느님의 한 가족인 것이 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깨어 있으라고 명하신다.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은 행복하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그때에는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관계가 없었고, 이스라엘 공동 체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약속의 계약과도 무관하였고, 이 세상에서 아무 희망도 가지지 못한 채 하느님 없이 살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이제, 한때 멀리 있던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하느 님과 가까워졌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 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또 그 모 든 계명과 조문과 함께 율법을 폐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신 안에서 두 인 간을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십자가를 통하여 양 쪽을 한 몸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어, 그 적개심을 당신 안에서 없애셨습 니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시어, 멀리 있던 여러분에게도 평화를 선포 하시고 가까이 있던 이들에게도 평화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통하여 우리 양쪽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게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 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 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 어지고 있습니다.(에페 2,12-22)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 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루카 12,35-38) 오늘의 묵상 '허리에 띠를 매고 있으라.'는 오늘 복음의 첫 구절에 머무르며 묵상하고 새겨 본 다른 구절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욥기 결말 부분의 도입부에서 하느님께서 절 망에 빠진 욥의 마음을 흔들어 깨우시며 거듭 던지시는 말씀입니다. "사내답게 네 허리를 동여매어라.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38,3; 40,7). 하느님께 서는 욥이 괴로워하는 무죄한 이의 고통과 하느님의 정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인간의 한계와 하느님의 초월성을 받아들일 때만 접근할 수 있는 신비임을 말씀 하십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느님께서는 틀에 박힌 신학적 답을 늘어놓는 욥의 비판자들 대신에, "아, 제발 누가 내 말을 들어 주었으면!"(31,35) 하고 처 절하게 부르짖는 욥을 받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허리를 동여매라.' 는 것은, 질타나 심판이 아니라 이제 고통과 자신의 한계를 통해 하느님을 체험 하고 정화된 그가 주님과 함께 올곧은 길을 걸으라는 격려의 말씀입니다. 또 다른 명언은 이탈리아의 위대한 시인 단테의 서사시 『신곡』의 「연옥」편 첫 곡에서 카토가 단테의 허리에 띠를 둘러 주는 대목입니다. 카토는 공화정을 옹호한 로마 시대의 정치인입니다. 단테는 그를 '자유의 수호자'이자 정의와 절제, 용기를 상징하는 인물로 높이 평가하며 연옥의 파수꾼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카토는 연옥의 여정을 시작하는 단테가 바르고 깨끗한 마음으로 그 과정을 무 사히 마치기를 바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니 이제 가서 저자에게 순수한 갈 대를 둘러 주고, 그의 얼굴을 씻어 모든 더러움을 없애 주도록 하시오"(1곡 93- 95행). 연옥의 바닷가에서 자라는 갈대는 겸손을 상징하며, 카토가 갈대 끈을 단테의 허리에 둘러 주는 것은 게으름에 빠지지 않고 겸허하게 정화의 길을 걸으 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허리에 띠를 동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 면서 우리 또한 욥과 단테가 체험했듯이, 절망에 빠지거나 자기만족에 빠지려는 위기와 유혹을 이겨 내는 것이 참된 영적 여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주 님의 명령은 우리를 깨우시고 용기를 불어넣으시는 사랑의 초대였음을 깨닫습니 다.(매일미사에서 옮겨 적음)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는 오류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10. 21. Martinus

      ♬ 묵주 기도 드릴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