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이 비타민 D 부족으로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의 발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와 양혜경 임상강사 연구팀은 2010년 10월부터 11월까지 무작위로 선정한 전국 초등학교 45곳의 1학년 학생 3,720명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 증상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기준치인 30ng/ml 이상인 학생은 전체 17.6%(653명)에 그쳤고, 20~29.9ng/ml로 불충분한 경우에 해당하는 학생은 64%(2,384명), 20ng/ml 미만인 결핍상태에 해당하는 학생은 18.4%(683명)로 조사됐다.
햇빛이 쬐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
비타민 D는 햇빛을 통해 생성되기 때문에 햇살 비타민으로도 불리는데, 학생들의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들의 야외 활동 시간이 적다는 의미다.
특히,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 상태인 학생은 기준치 이상의 학생보다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각각 1.3배와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연구팀은 체내에서 면역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 D가 부족해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기능으로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하다. 비타민 D를 음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팔다리 등 신체의 15%이상이 노출된 상태로 햇빛을 직접 쬐는 것이 비타민 D 농도를 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김지현 교수는 “과거와 달리 주로 실내에서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아이들이 만성적인 비타민 D 부족에 시달릴 위험이 커졌다”며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이 있는 아이들은 무조건 햇빛 노출을 꺼리지 말고, 적절한 햇빛 노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와 천식'(Allergy and Asthma Proceedings)' 최근호에 발표됐다.
김선희 건강의학전문기자 sunnyk@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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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edia.daum.net/life/health/wellness/newsview?newsId=2016072717532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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