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
주위에 값진 말을 나눠주고도
손해 보는 것이 없는데
쌓아둔 재산이 없는 사람들은
주위에 따뜻한 말을 나눠주지 못하고도
늘 빼앗긴 것이 있는 것처럼 불쾌하다
옳고 그름의 기준에서 보면
상처와 피해를 주고 있는 사람들이
그르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마음에 가진 것이 있느냐
없느냐의 기준에서 보면
마음에 쌓인 재산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다
노을이 되지 못한 구름들이
노을빛 속으로 스며들어 가고 있다
다른 사람과 부딪히고 있는 사람도
서서히 같은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그때까지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척박한 마음에 비를 뿌리고 있다
- 송성헌 님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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