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계절 / 최영희
꽃이 피어나는 꽃길을 걸으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사랑하는 이 있는 것 같다
걸어온 길 고단하고 슬퍼도
꽃이 피어나는 길을 걸으면
누군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축복하는 이 있는 것 같다
산에 들에
누군가 오색의 꽃을 피우고
새는 노래를 하고,
꽃이 피어나는 이 긍정의 계절엔
내가 세상을 향해 사랑한다고 말하면
세상은 다시 나를 향해
사랑한다고 화답할 것만 같다
유튜브에서 본 뉴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리어카에 폐지를 싣고 가는 허리 굽은 노인 옆에서
우산을 받쳐주며 걷는 여인.
노인은 우비를 입었는데도
여인은 흠뻑 비를 맞으면서도
우산을 받쳐주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가게 주인이 그 광경을 보고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올렸나 보다.
방송사 기자가 취재했다.
여인은 끝까지 우산을 받쳐드리고
은행 단말기에서 3만 원을 뽑아
할아버지에게 드렸다고 한다.
어렵게 여인과 통화가 됐다.
아이를 키우는 여인이 한 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2023. 9. 9
*우산 천사와 수레 할아버지 보기 : 우산 천사와 수레 할아버지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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