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근만근 무게가
달린다
결승점까지 멀었는데
숨이 헐떡거리고
팔다리가 후들거린다
고향에서 노모가 두 손을 마구마구 흔든다
어린 손자의 환호가 내 팔다리를 힘껏 저어준다
지나가던 사람이
가던 길 멈추고 제자리 뜀을 하면서
헛둘헛둘 구령을 붙여준다
- 윤이산, 시 '나의 힘'
인생이 마라톤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래도록 숨을 고르면서 달려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순조롭다가 숨이 차다가 주저앉을 듯 천근만근 무겁기도 합니다.
그럴 때 힘을 주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이, 친구나 이웃이 그들입니다.
결국은 혼자 달리는 길이지만 격려와 용기를 주려는 이들로 인해
고달픔을 잊기도 합니다.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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