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려야 나오는 이름, ‘포아풀’.
예쁜 이름은 발음하는 입도 예쁘다. 그러나 여전히 하찮은 풀이다.
다만, 풀에서 조금 더 들어간, 생색내어 불러주는 이름 같다.
마치 사람의 이름을 부르기 전,
생김새라든지 어디에 사는 기준 정도로 불러주는 호칭 같다.
- 최장순, 수필 ‘포아풀’ 중에서
푸념 없는 풀입니다.
사실 푸념이라는 것도 사람의 감정을 넣은 것,
본연의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사는
강한 생명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다 그렇습니다.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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