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나도 / 예향 도지현
언제부터였을까
시나브로 젖어드는 외로움
하늘 빛깔만큼이나 시리다
소슬한 바람 속에
억새의 노랫소리 구슬프고
외로운 나도 같이 구슬픈데
파도 소리 철썩하면
내 가슴이 아프고 파랗게 멍들어
온몸이 오그라드는 고통이다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저 갈매기들은 얼마나 좋을까
나도 훨훨 날아 보고 싶은데
가끔은 나도 고치가 우화 하듯
새롭게 태어나 저 하늘 위, 구름 위를
훨훨 날아 현실을 탈피해 보고 싶다
'이 한 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을 노래함 /홍해리 (0) | 2024.11.15 |
---|---|
틈새 힐링 /류인순 (0) | 2024.11.14 |
두 여자 /나태주 (0) | 2024.11.11 |
입동 /나상국 (0) | 2024.11.07 |
당신이 그리운 날 /이순재 (0) | 202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