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정월 대보름 날 /원영애

뚜르(Tours) 2025. 2. 12. 07:30

 

 

정월 대보름 날    /원영애

 

 

살아 계실 땐 몰랐었네

어머님 보내놓고

때 늦은

뼈 속 느끼는 사랑

 

오곡밥에 나물 몇 접시

당신의 손맛 그리워

상머리에 앉으면

스며드는 당신냄새

 

아, 당신

계신다면

 

보름 밥 고봉으로 차려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정

드리고 싶다

횃불에 불 댕기면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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