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설중매 /오애숙

뚜르(Tours) 2025. 2. 16. 21:52

 

 

설중매  /오애숙

 

 

임 그리워 마중나왔나

아직 혹한 엄동 설인데

어찌 그리도 성급하게

꽃단장하고 나왔는가

 

세월의 한 맘에 품고

한겨울 기인 동지섣달

삭혀낸 홍빛 연정으로

설빛 녹이어 달궜구려

 

타오르는 태양광 속에

화~알활 타오르는 맘

녹인 설빛에 붉게 내린

백만 불 짜리 미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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