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겨울 나무 2 /박동수

뚜르(Tours) 2025. 2. 6. 15:03

 

 

 

겨울 나무 2  /박동수



오색 단풍으로 화려했던 잎이
낙엽으로 떨어지고
상처만 남은 앙상한 줄기가
차가운 바람에
몸을 떨어야 하는 겨울나무

독기를 뿜어대는
살벌한 세상살이에 상처뿐인
겨울나무
부드럽게 내리는 하얀 눈이
그래도
솜 이불처럼 덮어주는
이 하늘의 은총에
서러운 겨울나무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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