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봄비 오는 날 /천담 박흥락

뚜르(Tours) 2025. 3. 2. 22:04

 

 

봄비 오는 날  /천담 박흥락

 

 

봄비 솔솔 마당을 적시고

봄바람 타고 달려온 봄 빗방울이

창문에 눈물처럼 흐르네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에

흐르는 빗방울 한 방울 떨어뜨리니

 

덩달아 가슴속 그리움이 썩여져

쌉싸래한 맛을 내네

 

창도 눈물 흘리고

가슴도 눈물 흘린다

 

봄비는 그리운 그대 끄집어내어

빗방울 속에 태우고

흐르는 창에도 미끄럼 태우고

 

서산에 구름 붉게 물들일 때

내 가슴을 한없이 불사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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