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는 날 /천담 박흥락
봄비 솔솔 마당을 적시고
봄바람 타고 달려온 봄 빗방울이
창문에 눈물처럼 흐르네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에
흐르는 빗방울 한 방울 떨어뜨리니
덩달아 가슴속 그리움이 썩여져
쌉싸래한 맛을 내네
창도 눈물 흘리고
가슴도 눈물 흘린다
봄비는 그리운 그대 끄집어내어
빗방울 속에 태우고
흐르는 창에도 미끄럼 태우고
서산에 구름 붉게 물들일 때
내 가슴을 한없이 불사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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