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31일, 벌써 한 해의 ¼이 그야말로 쏜살같이 지나갔네요. 340년 전인 1685년 오늘, 독일 튀링겐에서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바이올린 연주자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바흐 집안은 200년 동안 50여 명의 음악가를 배출한 음악 집안이었습니다. 튀링겐에서 ‘바흐’는 ‘거리의 악사’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처럼 쓰였습니다. 독일어로 바흐의 원뜻은 '작은 시내'인데, 나중에 ‘악성(樂聖)’ 베토벤은 “음악가 바흐는 작은 시내(Bach)가 아니라 Meer(바다)”라고 얘기했죠?
바흐나 ‘음악의 어머니’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은 같은 시대에 살았지만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별칭은 일본에서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절묘하지요? 바흐는 헨델이나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비발디 등의 그늘에 가려 크게 이름을 떨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흐 같은 위대한 음악가가 역사에서 쉽게 사라질 수 있겠습니까?
요하네스 브람스는 바흐를 재조명하는 데 물꼬를 텄는데, 그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면서 “이 음악은 뭐라고 해야 좋을지, 마치 기름과 같다고나 할까? 바흐는 고통 받는 사람의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힘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유명한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바흐가 세상을 떠난 뒤 한 상점의 버터 포장지로 발견됐는데, 음악사가들은 바흐가 이 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기 너무 힘들어서 출판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 ‘무반주 첼로를 위한 모음곡’은 바흐 사후 160년쯤에 스페인의 한 상점에서 13 살배기 꼬마가 찾았는데, 그 꼬마가 바로 나중에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가 돼 이 곡을 연주한 파블로 카잘스입니다.
오늘은 바흐의 음악을 들으며, 지친 삶을 달래고 주위를 위로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후손 음악가’들의 명언, 음악에 대한 위인들의 명언을 음미하며 음악을 가까이 하는 실마리로 삼으면, 바흐가 ‘여러분 음악의 아버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바흐의 음악과 삶에 대한 명언
○“음악은 우리의 감정을 일깨우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해준다.”
○“내가 연주를 하는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음악가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다. 아마 그는 매번 그 자리에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늘 그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연주한다.”
○“나는 열심히 일했다. 누구나 나처럼 열심히 하면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젊을 때 배우고, 늙어서 이해한다.”
○“옛 개념: 사랑은 맹목적이고, 결혼은 눈을 뜨게 한다. 새 개념: 사랑은 맹목적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음악가들의 명언
○“음악은 남자의 가슴에서 불을 뿜고, 여자의 눈에서 눈물을 자아낸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
○“화가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음악가는 침묵 위에 그림을 그린다.”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음악은 시작한다.”-볼포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음악은 치유의 힘을 갖고 있다. 몇 시간 동안 사람들을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엘턴 존
○“나는 내 인생의 매 순간을 노래로 기록한다. 음악은 내 일기다.” -테일러 스위프트
■음악에 대한 명언
○“음악이 없다면 삶은 실수가 될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음악은 고통 속에서 발견한 진정한 위안.”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음악은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말하며, 침묵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한다."-빅토르 위고
○“음악은 우울증 환자에게는 약이고 고통 받는 사람에겐 좋지 않다. 그러나 귀머거리에는 약도, 독도 아니다.” -바뤼흐 스피노자
○“나는 시를 통해 일어났고, 예를 통해 확립했으며, 음악을 통해 완성했다(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공자
이성주 기자
원문기사 보기 : https://kormedi.com/2708661/#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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