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머튼

[스크랩] 토마스 머턴의 기도

뚜르(Tours) 2007. 6. 26. 10:19

오, 불타는 성심이여,

이 황야에 볼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당신,

당신만이 실재하며,

이곳에서 저는 당신을 찾아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죽어서 말을 못할지라도

당신을 사랑하고 찬미할 것입니다.

 

오랜 세월

이곳 사하라 사막의 바람에 바래고 반들거리다가

당신의 명령에 되살아나서

일어나 영원한 봄의 꽃들을 피울때까지

우리는 허무한 것들 속에서 자신을 소모하다가 죽어가는데,

시련은 이 허무한 것들로부터 우리를 떼어 놓습니다.

그러므로 시련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우리는 시련을 사랑합니다.

죽음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생명을 사랑하기 때문에

시련을 사랑합니다.

그렇ㄱ다면 저로 하여금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허망한 것들,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고 칭송받고싶은 욕망,

또는 어떤 아름다운 곳에서편히 살고 싶은 욕망 등으로부터

저의 모든 사랑을 거둬들이게 하소서.

그리고 모든것을 오직 당신안에만 두게 하소서.

그러면 모든것은 무익하게소모되는데

당신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게 될것입니다.

 

출처 : 마리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마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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