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nor(莊園)

(시편 31,10-11,18 )

뚜르(Tours) 2008. 7. 10. 13:00

      ♤ (시편 31,10-11,18 ) ♤ "주님, 저에게 자애를 베푸소서. 제가 짓눌립니다. 제 눈이 시름에 짓무르고 저의 넋과 몸도 그러합니다. 정녕 저의생명은 근심으로, 저의 세월은 한숨으로 다해가며 저의 죄로 기력은 빠지고 저의 뼈들은 쇠약해졌습니다. 주님, 제가 불렀으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요즈음, 더위를 먹었나 봅니다. 식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도 스쳐도 아랫배가 아프고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는 날들이 이어집니다.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상식 선을 뛰어넘는 일들을 접합니다. 보편적이지 못하고 개인의 편향적인 모습에 놀라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등 돌리는 모습을 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것에 놀라고 분노하고 조롱하고 남에게 그 모습을 헐뜯는 모습이 바로 자신 안에 있음에 더욱 놀랍니다.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것은 그리 흔하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고통 중에 있어야만 그제서야 우리는 자신을 성찰하는 교만한 것이 우리들입니다. 내 자신의 옷매무새를 여미는 그런 기회들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남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살피게 하시는 그분의 뜻을 기뻐합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성령의 시원한 은총을 바라며 오늘도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 중에 만나는 그 사람들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마음의 옷매무새를 여밉니다. 2008. 07. 10 조기연 마르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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