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nor(莊園)

허수아비

뚜르(Tours) 2008. 10. 31. 17:14

 

 

 

 

 

 

 

 

 

 

 

허수아비

 

쓸쓸한 들녘에

해가 저문다.

 

지나간 세월이 심상치 않지만

기억 속엔 언제나 홀로다.

 

내 마음 속에 가득한

너에 대한 그리움에 두 팔을 벌린다.

 

으스름 초저녁 스산함에

부르르 몸을 떤다.

 

다 못한 하소연을

언제나 너에게 들려줄까.

 

나는 너에게

으스름 초저녁 허수아비다. 

 

2008.10.31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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