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쓸쓸한 들녘에
해가 저문다.
지나간 세월이 심상치 않지만
기억 속엔 언제나 홀로다.
내 마음 속에 가득한
너에 대한 그리움에 두 팔을 벌린다.
으스름 초저녁 스산함에
부르르 몸을 떤다.
다 못한 하소연을
언제나 너에게 들려줄까.
나는 너에게
으스름 초저녁 허수아비다.
2008.10.31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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