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그 뒤안길

산케이 등 "한국 외교력 큰 상처"

뚜르(Tours) 2010. 7. 20. 12:56
 

산케이 등 "한국 외교력 큰 상처"

 
산케이 등 "한국 외교력 큰 상처"

지난 7월 9일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으로 일단락된, 천안함 폭침 사건의 후속 외교전에서 한국북한에 전면적으로 패배했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잇따르고 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19일 북한의 도발을 명기하지 못한 의장성명 내용과 관련, '북한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으며 외교적 승리라고 단정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한국은 가까스로 체면을 차렸지만 북한을 명기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의 외교력에는 큰 상처가 났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어 "안보리에서는 미·중이 남·북의 대리전을 치렀다"면서 "그 결과 북한은 긴밀한 북·중관계를 세계에 과시했고 바로 그 점을 북한은 외교적 승리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산케이는 안보리 성명이 채택된 7월 9일은 유사시 상호 자동개입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북·중 우호협력조약'의 체결 49주년 전날이어서 평양 옥류관에서 북한 측이 주최한 성대한 만찬이 열렸으며, 다음날에는 평양의 중국 대사관에서 답례 만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결론적으로 "북한이 어뢰 한 발로 미·중 간에 쐐기를 박아넣은 셈이 됐다"고 했다.

이에 앞서 아사히(朝日)신문도 18일 한국이 대북 보복조치에 나서지 말도록 자제를 요청해줄 것을 중국미국 측에 요청했으며, 미국이 결국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천안함 외교에서 한국이 패배했다는 목소리가 한국 정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