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를 사랑하다는 것은/권태원 프란치스코 -
기도 안에서 내 영혼 속의 중요한 것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내 안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불안과 위기, 고통과 아픔을 만나기도 하고,
동시에 이러한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치유의 힘이 생기고 있는 것을
나는 체험을 통하여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당신의 은총에 맡기는 순간부터
내 영혼과 육체도 건강한 리듬을 되찾게 됩니다.
상처와 질병은 내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을 때
나도 모르게 얽매이게 됩니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질병과 가난을
당신 사랑의 빛으로 비추어 회복시켜 주십시오.
당신의 도우심이 있으면 나는 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현실적인 삶에서 내가 제외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 받은 것입니다.
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으로 채워 주시는 성령이여,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당신이 내 안에 들어오셔야 상처 받은 내 영혼이 치유될 수 있습니다.
당신을 바라보면 더 이상 죄를 지을 수 없습니다.
자신은 힘들고 아프게 피어나지만
사람들에게 늘 기쁨을 선물하는 수도원 앞뜰의 수선화처럼,
세상의 어느 누구도 더 이상 미워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착하고 사랑이 넘치는 거룩한 생활을 하는 것을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노력하겠습니다.
지나온 자신의 생애를 뒤돌아보면
질병이 가르쳐주는 가르침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질병인 결핵이나 나병보다도 더 치명적인 병은
사랑 받지 못하고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외로운 것은 영성의 가난입니다.
나는 지금 당신의 사랑에 너무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먼저 사랑을 받아야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는 일에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움직이시는 분은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의 사랑에는 어떠한 제약이나 경계도 없습니다.
사랑 안에는 기적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내 삶의 중심은 기도입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먼저 당신과의 일치를 통해서
영혼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도와 사랑이 끊임없이 내 안에서 흘러갈 수 있도록
나는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당신은 나와 더불어 함께 살기 위하여 나를 만들었습니다.
오직 사랑이신 당신 안에서 잠들게 하기 위하여 당신과
나는 하나가 되게 하였습니다.
병에서 더 이상 헤매이게 하지 마시고
상처 입은 마음에 성령의 평화를 내려주십시오.
당신을 믿는다는 것은
모든 일상생활에서 오직 믿음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기심과 탐욕을 버리고
감사와 뉘우침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당신의 빛이 내 영혼 속에 있기 때문에
오늘 하루도 나에게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습니다.
내가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음성을 고요하게 듣는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나의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현존을 느끼는 순간부터 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나의 모든 삶에 일일이 간섭하고 있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새벽 기도에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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