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방법
복음: 루카 18,1-8
-염철호 신부-
열심한 교우분들 가운데 종종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신부님, 하느님께서는 제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도대체 얼마나 더 기도해야 합니까?”
그럴 때마다 저는 농담 삼아 이런 대답을 하곤 합니다.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하세요.”
저도 종종 하느님께서 제 기도에 답해 주지 않으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와 같은 이들에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지막까지 간구하고 매달리라는
의미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의한 재판관도 계속해서 청을 하고 매달리면 그 청을
들어주는데, 하느님께서 당신이 선택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은 채 미적거리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니 낙담하지 말고 계속 청하고 간구하라는 것이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내용입니다.
다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지금 올바른 것을 청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곧 내가 나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청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 나에게 해가 될 만한 무엇인가를 하느님께 청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과연 나는 모두를 위하여 유익이 되는 것을 하느님께 청하고 있는지 등등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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