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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20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요탐은 아비멜렉이 임금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에게 우화적 표현 으로 연설한다. 우화를 통해 요탐은 왕정 제도가 쓸데없음을 전하며 격렬 하게 비판한 다음, 자기 형 아비멜렉을 피하여 브에르로 도망간다(제1독 서). 하늘 나라는 부르심을 받은 시각이 아니라 부르심 그 자체에 의미가 있 다. 이른 아침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도, 오후 다섯 시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 도 다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주님께서는 어느 때이든 부르심에 응답하는 그 자체를 소중히 보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스켐의 모든 지주와 벳 밀로의 온 주민이 모여, 스켐에 있는 기념 기둥 곁 참나무 아래로 가서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세웠다. 사람들이 이 소식을 요탐에게 전하자, 그는 그리짐 산 꼭대기에 가 서서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스켐의 지주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그래야 하느님께서도 그대들의 말을 들어 주실 것이오.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임금을 세우려고 나무들이 길을 나섰다네. '우리 임 금이 되어 주오.' 하고 올리브 나무에게 말하였네. 올리브 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의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그래서 그들은 무화과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 였네.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이 달콤한 것, 이 맛있는 과일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그래서 그들은 포도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 네.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흥겹게 해 주는 이 포도주를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그래서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가시나무가 다른 나무들에게 대답하였네. '너희가 진실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나를 너희 임금으로 세우려 한다면 와서 내 그들 아래에 몸을 피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이 가시나무에서 불이 터져 나가 레바논의 향백 나무들을 삼켜 버리리라.'"(판관 9,6-1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 나 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 자와 같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 도밭으로 보냈다.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 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 소.' 하고 말하자,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 나 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 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 니,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 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 시오.'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 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맨 나중에 온 저 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 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 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당신 품 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 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마태 20,1-16) 오늘의 묵상 피정 강의에 초대받아 이해인 수녀님이 계시는 수도원에 머문 적이 있습 니다. 이해인 수녀님은 누구나 한번쯤은 수녀님 글을 읽거나 들어 보았을 정도로 교회 안팎으로 잘 알려진 시인입니다. 그날은 수녀님이 경비실에 서 안내를 보는 소임을 맡은 날이었습니다. 오전 내내 경비실을 지키며 몇 편의 시를 쓰셨다며 행복해하셨습니다. 우리는 수도자들도 그가 가진 유명세나 능력만큼 특별한 대접이나 대우 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수도원이 아름다움은 누구나 한 데나리온을 받는다는 데 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한 일이 크든 작든, 수도 생활을 오래 했든 짧게 했든, 하는 일이 어렵든 쉽든, 똑같이 한 데나 리온씩 받습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아침부터 일한 사람에 게나 저녁에 온 사람에게나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지급하시는 '예수님의 셈법'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면서 남과 비교하고 불평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주님의 일은 남들보다 얼마나 더 열심히 했고 더 많은 성과를 냈느냐의 문 제가 아니며, 오로지 주님과 맺은 관계 안에서 자신이 얼마나 최선을 다했 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눈에는 세상에 큰 업적을 남긴 것처 럼 보일지라도 주님 앞에서는 가장 초라할 수 있고, 인간의 눈에는 가장 보 잘 것없는 일을 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주님 앞에서는 어느 무엇보다도 큰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봉사하는 마음은 무엇보다도 한 데나리온에 감 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이상으로 자신이 한 일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 은 주님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한 것이 됩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하느님,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순종과 굴욕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8.17. Martinus My Forever Friend - Charlie Landsborough
오늘의 묵상(연중 제20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요탐은 아비멜렉이 임금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에게 우화적 표현 으로 연설한다. 우화를 통해 요탐은 왕정 제도가 쓸데없음을 전하며 격렬 하게 비판한 다음, 자기 형 아비멜렉을 피하여 브에르로 도망간다(제1독 서). 하늘 나라는 부르심을 받은 시각이 아니라 부르심 그 자체에 의미가 있 다. 이른 아침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도, 오후 다섯 시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 도 다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주님께서는 어느 때이든 부르심에 응답하는 그 자체를 소중히 보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스켐의 모든 지주와 벳 밀로의 온 주민이 모여, 스켐에 있는 기념 기둥 곁 참나무 아래로 가서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세웠다. 사람들이 이 소식을 요탐에게 전하자, 그는 그리짐 산 꼭대기에 가 서서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스켐의 지주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그래야 하느님께서도 그대들의 말을 들어 주실 것이오.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임금을 세우려고 나무들이 길을 나섰다네. '우리 임 금이 되어 주오.' 하고 올리브 나무에게 말하였네. 올리브 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의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그래서 그들은 무화과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 였네.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이 달콤한 것, 이 맛있는 과일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그래서 그들은 포도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 네.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흥겹게 해 주는 이 포도주를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그래서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가시나무가 다른 나무들에게 대답하였네. '너희가 진실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나를 너희 임금으로 세우려 한다면 와서 내 그들 아래에 몸을 피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이 가시나무에서 불이 터져 나가 레바논의 향백 나무들을 삼켜 버리리라.'"(판관 9,6-1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 나 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 자와 같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 도밭으로 보냈다.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 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 소.' 하고 말하자,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 나 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 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 니,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 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 시오.'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 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맨 나중에 온 저 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 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 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당신 품 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 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마태 20,1-16) 오늘의 묵상 피정 강의에 초대받아 이해인 수녀님이 계시는 수도원에 머문 적이 있습 니다. 이해인 수녀님은 누구나 한번쯤은 수녀님 글을 읽거나 들어 보았을 정도로 교회 안팎으로 잘 알려진 시인입니다. 그날은 수녀님이 경비실에 서 안내를 보는 소임을 맡은 날이었습니다. 오전 내내 경비실을 지키며 몇 편의 시를 쓰셨다며 행복해하셨습니다. 우리는 수도자들도 그가 가진 유명세나 능력만큼 특별한 대접이나 대우 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수도원이 아름다움은 누구나 한 데나리온을 받는다는 데 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한 일이 크든 작든, 수도 생활을 오래 했든 짧게 했든, 하는 일이 어렵든 쉽든, 똑같이 한 데나 리온씩 받습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아침부터 일한 사람에 게나 저녁에 온 사람에게나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지급하시는 '예수님의 셈법'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면서 남과 비교하고 불평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주님의 일은 남들보다 얼마나 더 열심히 했고 더 많은 성과를 냈느냐의 문 제가 아니며, 오로지 주님과 맺은 관계 안에서 자신이 얼마나 최선을 다했 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눈에는 세상에 큰 업적을 남긴 것처 럼 보일지라도 주님 앞에서는 가장 초라할 수 있고, 인간의 눈에는 가장 보 잘 것없는 일을 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주님 앞에서는 어느 무엇보다도 큰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봉사하는 마음은 무엇보다도 한 데나리온에 감 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이상으로 자신이 한 일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 은 주님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한 것이 됩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 -------------------------------------------------
My Forever Friend - Charlie Landsboro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