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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0주간 금요일)

뚜르(Tours) 2011. 8. 19. 02:05

 

    오늘의 묵상(연중 제20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룻기는 기근 때문에 유다 땅에서 모압 지방으로 이주해 간 베들레헴 한 가 정의 역사를 전한다. 나오미의 남편인 엘리멜렉이 죽고 그의 두 아들이 모 압 출신인 룻과 오르파를 아내로 맞이하지만 곧 두 아들도 죽고 만다. 혼자 가 된 나오미가 귀향할 때 두 며느리 가운데 오르파는 친정으로 돌아가지 만 룻은 시어머니를 따른다. 주님에 대한 신앙과 율법을 받아들인 룻의 이 야기에서 하느님의 섭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드러난다(제1독서). 모든 율 법과 예언서의 정신은 두 계명,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보이시지 않는 하느님은 이웃을 통해 사랑할 수 있고, 이웃 사랑은 하느님 사랑으로 승화하여 완성된다(복음). 제1독서 판관들이 다스리던 시대에, 나라에 기근이 든 일이 있었다. 그래서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사람이 모압 지방에서 나그네살이를 하려고 아내 나오 미와 두 아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 그러다가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어서 나오미와 두 아들만 남게 되 었다. 이들은 모압 여자들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한 여자의 이름은 오르파이 고 다른 여자의 이름은 룻이었다. 그들은 거기에서 십 년쯤 살았다. 그러다가 마흘론과 킬욘, 이 두 사람도 죽었다. 그래서 나오미는 두 자식 과 남편을 여읜 채 혼자 남게 되었다. 나오미는 며느리들과 함께 모압 지방을 떠나 돌아가기로 하였다. 주님께 서 당신 백성을 돌보시어 그들에게 양식을 베푸셨다는 소식을 모압 지방에 서 들었기 때문이다. 오르파는 시어머니에게 작별을 고하며 입을 맞추었다. 그러나 룻은 시어 머니에게 바싹 달라붙었다. 나오미가 말하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제 겨레와 신들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가거라." 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 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 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례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이렇게 하여 나오미는 모압 출신 며느리 룻과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왔 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보리 수확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룻기 1,1.3-6.14ㄴ-16,22)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 험하려고 물었다.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 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 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마태 22,34-40) 오늘의 묵상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물, 그것은 사랑이다."라고 하였지요. 하느님의 본성이 사랑이 기에 이 사랑의 가치는 삶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할 때 이미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고, 우리가 사랑할 때 우리 존재가 이미 누구 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은 모든 것을 담아내는 그릇과 같습니다. 마음은 비워 두는 것 이 아니라 사랑을 채워 두는 곳입니다. 마음 그릇이 비어 있으면 금방 다른 것이 채워집니다. 미움, 분노, 시기, 질투, 온갖 욕망들이 마음 그릇에 담기 게 됩니다. 우리가 신앙을 갖는 이유도, 우리가 성실하게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이유도, 마음 그릇에 사랑을 채우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 그 누구에게 사랑의 선물이 되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사랑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도움이 필 요하고 사랑에 굶주린 이들이 너무 많아 우리는 외면하고 사는지도 모릅니 다. 그래서 이렇게 물을지도 모릅니다. "도대체 이 수많은 사람을 어떻게 사 랑합니까?" 켈커타의 마더 데레사가 이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이를 사 랑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 니다." 사랑은 구체적인 행동이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닙니다. 내 사랑이 필 요한, 눈앞의 그 사람을 이런저런 핑계로 외면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은 늘 사랑이 가득한 선물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바람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8.19.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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