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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7주일;군인주일)

뚜르(Tours) 2011. 10. 1. 23:27

 

    오늘의 묵상(연중 제27주일; 군인주일)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인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와 군인 성당,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해마다 10월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날 전국 각 본당에서는 군의 복음화를 위하여 특별 헌금을 봉헌하고, 이를 군종 교구로 보내고 있다. 말씀의 초대 포도밭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포도밭에 좋 은 포도나무를 심었지만 들포도가 맺었다는 비유로, 하느님께서 사랑하셨 음에도 빗나간 길을 걷는 이스라엘 백성의 잘못을 지적한다(제1독서). 바오 로 사도는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이 된 사람들에게 모든 걱정을 주님께 맡 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권고한다. 아울러 참되고 고상하고 순 결하게 살면 하느님의 평화가 깃들 것이라고 전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는 구약의 예언자들이 겪은 고통과 박해를 비유로 말씀하신다. 포도밭 주 인이 포도밭 소출의 몫을 받으려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으나 소작인 들은 그들을 때리거나 돌로 쳐 죽였음을 비유로 말씀하시며, 당신께서 장 차 받으실 박해와 죽음을 예고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 친구를 위하여 나는 노래하리라, 내 애인이 자기 포도밭을 두고 부른 노래를. 내 친구에게는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이 하나 있었네.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가운데에 탑을 세우고 포도 확 도 만들었네. 그러고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들포도를 맺었다네. 자 이제, 예루살렘 주민들아, 유다 사람들아, 나와 내 포도밭 사이에 시 비를 가려 다오! 내 포도밭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했더란 말이냐? 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 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 이제 내가 내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하려는지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울타 리를 걷어치워 뜯어 먹히게 하고 담을 허물어 짓밟히게 하리라. 그것을 황 폐하게 내버려 두어 가지치기도 못 하고 김매기도 못 하게 하여, 가시덤불 과 엉겅퀴가 올라오게 하리라. 또 구름에게 명령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집안이요, 유다 사람들은 그분께서 좋 아하시는 나무라네.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 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짖음이 웬 말이냐? (이사 5,1-7)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 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 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 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끝으로, 형제 여러분, 참된 것과 고귀한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 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또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 은 무엇이든지 다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그리고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 실 것입니다.(필리 4,6-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 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 났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 에게 종들을 보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 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 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 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 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그를 붙잡 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 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 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 에 놀랍기만 하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 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마태 21,33-43) 오늘의 묵상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명동 주교좌성당은 바람 잘 날 없 는 곳입니다. 한때는 강제로 쫓겨난 철거민의 피난처였고, 민주화를 외치 는 장소였으며, 노동자와 가난한 이들과 쫓기는 이들의 위로처였습니다. 때 로는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명동 주교좌성당은 세상 의 슬픔과 번뇌를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교회의 생명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 습니다. 충남 아신의 학(鶴) 마을에 이런 전설이 전해 온다고 합니다. 옛날 박 생 원이라는 사람이 어느 날 죽은 학이 살아나는 것을 목격하고 학의 둥지에 서 이상한 돌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 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중국 상인들이 이 돌을 보고는 놀라면서 일천 금에 사겠다고 약속을 하고 돈을 가지러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박 생원은 횡재하였다고 기뻐하며 그 돌을 제값에 걸맞게 만든답시고 비단 수건에 싸고 훍을 털며 반질반질해지도록 날마다 닦았습니다. 며칠이 자난 다음 중국에서 돈을 싣고 돌아온 상인들 에게 그동안 잘 닦아서 소중히 보관한 돌을 보란 듯이 내놓았습니다. 그런 데 상인들은 크게 낙심하며 말했습니다. "이 돌은 혼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고 해서 환혼석이라고 부르는 휘귀한 돌이지요. 그런데 당신이 반들반들하 게 닦는 사이 돌의 정기가 다 사라지고 말았소. 이제 이 돌은 그냥 평범한 돌일 뿐이오." 그들은 혀를 차며 돌아갔습니다. 교회가 생명을 가지는 것은 번듯한 건물이나 잘 차려입은 사람들 때문이 아닙니다. 힘없고 고통 받는 이들, 가난한 이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교 회의 '모퉁잇돌'이 될 때입니다. 이런 정신을 잃고 나면 교회는 가진 자들 의 향연, 생명 없는 친목 모임이 되고 맙니다. 우리 교회가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할 것은 멋진 건물에 앞서, 정의와 사랑을 위해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신앙인의 정신이어야 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쟤) ------------------------------------------------------------------- 오늘의 기도 "의로우시고 자애로우신 아버지, 오른손으로 가꾸신 포도밭을 버려두지 않으신 것처럼, 언제나 아버지 교회를 보살피시니, 주님의 포도밭인 교회를 끊임없이 가꾸시어 가려 심은 새싹들을 자라게 하시고, 참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와 결합시켜 영원한 생명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0.02.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