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웃으면 복이 와요

뚜르(Tours) 2011. 10. 24. 13:01

수영장에서

길거리에서 손오공을 만난 사오정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야, 너 오래간 만이다. 어디갔다오니?"
"응, 수영장에."
"그래 재미 좋았어?"
"재미 끝내 줬지. 아가씨가 멋진 포즈로
다이빙을 한 뒤, 물속에서 나오는데
글쎄 수영복이 홀라당 벗겨졌지 뭐야
죽이더라구!"사오정이 탄성을 지르며 물었다.
"아하, 그 아가씨 얼굴이 빨개 졌겠네?".

"이런 바보 같으니라구!

그럴 때 아가씨 얼굴이나

쳐다보는 멍청이가 어딨니?"

 

두배

무엇이든 넣으면 두 배로 나오는 자판기가 있었다.
100원을 넣으면 200원이 나오고
200원을 넣으면 400원이 나왔다.
그런데 어느 날 이미자가 그 소문을 듣고
 자기가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어 직접 들어갔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조금 있다가 나온 것은
사미자였다


기말고사

기말고사 문제 기말고사 시험이 끝나고
아이들이 답을 맞춰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마지막 문제가 제일 어렵다며
투덜거리고 있었 다.
문제는 ‘우정이 돈독하여 매우 친한 친구 사이를
4자성어로 뭐라고 하는가’라는 문제였다.
아이들은 ‘막역지우’나 ‘관포지교’,‘죽마고우’ 등등의 답 을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석자리에 앉은 사오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그날 저녁 한문 선생님이 시험지를 채점하다가
사오정의 답안지를 보고
큰소리로 웃고 말았다.
답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불알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