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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오늘의 묵상(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뚜르(Tours) 2011. 11. 30. 01:38

 

    오늘의 묵상(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성 안드레아 사도는 갈릴래아 벳사이다에서 태어났다. 직업은 어부였고 베 드로 사도의 동생이다. 성인은 일찍이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형 베드로를 예수님께 이끌었다(요한 1,35-42 참조). 안드레아 사도는 그리스 북부 지방 여러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 으며, '엑스'(X)자형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말씀의 초대 우리는 들음으로써 믿고 믿음으로써 의로워진다. 입으로 주님을 고백하고 믿음으로 의로움을 얻어 복음을 선포하는 이의 발걸음은 아름답다. 복음은 믿는 이들을 통해 세상 끝까지 전파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 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부르신다. 그들은 생계를 위해 고기를 잡는 어 부였지만 이제 하느님 나라를 위해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가 된다. 주님의 부르심은 더 깊고 가치 있는 삶에 초대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 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 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 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 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 습니까?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러나 모든 사람이 복음에 순종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사야도, "주님, 저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습니까?" 하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나는 묻습니다. 그들이 들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까? 물론 들었습 니다. "그들의 소리은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갔다." (로마 10,9-1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 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 은 어부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거리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는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 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마태 4,18-22) 오늘의 묵상 "다리를 다쳐 꼼짝할 수 없던 어느 날, 친구 하나가 생겼습니다. 그 친구가 다가오는 것도 함께 있는 것도 지겹도록 싫었습니다. 그가 가까이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습니다. 그런데도 그 친구는 늘 말없이 제 가 까이 서 있어 주었습니다. 힘겹게 발걸읆을 옮길 때마다 나를 받쳐 주고 힘 을 내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어느덧 그 친구와 친해지고 그 에게 마음으로 고마움을 느낄 무렵, 이제 내가 홀로서기를 시작하자 그 친 구는 누군가를 향해 떠나갔습니다. 그는 지금쯤 또다사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 나에게 했던 것처럼 침묵 속에 자신을 내어 주고 있을 것입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목발'입니다." 어느 수녀님이 다리를 다쳐 한참 동안 목발에 의지하며 지냈던 시간을 짧 은 글로 엮은 것입니다. 그 수녀님은 여기 저기 소임을 옮겨 다니며 상처 난 영혼들의 친구가 되어 주고 또다시 누군가를 향해 떠나야 하는 자신의 삶 에서 '목발'과 같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 곳에 머무르 지도 않고, 특정 사람에게 매여 살지도 않는 신부나 수도자들의 삶은 '목발' 과 같은 인생입니다. 이들은 상처 난 사람들에게 다가가 목발처럼 자신을 딛고 일어서도록 다리가 되어 주다가 그들이 홀로 걷기를 시작하면 또 다 른 누군가를 향해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고통 받는 이들에게 다가가 용기 가 되고, 슬퍼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다가 아무 미련 없이 떠나는 사 람들이 신부나 수도자 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그들은 부르심을 받고 삶의 자리 을 떠납니다. 그물을 버리고 고향과 친척과 친구를 떠나 떠돌이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때는 예수님께서 직접 당신의 제자들을 부르셨지만, 지금은 예수님을 대신해서 길 잃은 양, 상처 난 영혼들이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를 애타게 부르는 누군가를 위해 '목발' 같은 삶을 살지 않으시렵니까?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지극히 높으신 주님, 주님 앞에 간절히 비오니, 일찍이 복된 안드레아 사도가 주님의 교회를 가르치고 다스렸듯이, 이제는 주님 곁에서 저희의 영원한 전구자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1.30.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