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세 마리가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길을 가다 보니 통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개구리 세 마리는 통안을 구경하기 위해 위로 뛰어 오르다 그만 깊은 통속으로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통은 생각보다 깊어 밑으로 세 마리가 다 빠져 버렸습니다.
그 통은 우유가 가득 든 통이었습니다.
세 마리 개구리들은 바둥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바둥거리던 첫 번째 개구리는 이것이 운명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체념한 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두 번째 개구리는 그 깊은 우유 통을 빠져나갈 자신이 없어 한숨만 내쉬다가 죽어갔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가구리는 우유 통에 빠진 현실을 직시하고 차분히 생각한 끝에
코를 통 밖으로 내밀고 뒷발로 천천히 헤엄을 쳤습니다.
다리가 저려오고 아파왔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계속 헤엄을 쳤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뒷다리 사이로 무언가 단단한 것이 닿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헤엄치는 동안 우유가 굳어 버터가 되었기 때문에 그 위에 설 수 있게 된것입니다.
세 번째 개구리는 무사히 우유통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물에 빠진다고 해서 누구나 익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에 빠진 뒤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상황이든 우리가 빠져나올 방법이 하나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은 없는 법입니다.
절망적인 상황은 절망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세상이 그대를 무릎꿇게 하고
삶이 더 이상은 방법이 없다고 야단치는 상황이 올 때면
스스로에게 마법의 주문을 거십시오.
나에게 닥치는 문제는 언제나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라고.
박성철 지음 <행복한 아침을 여는 101가지 이야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