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살이나 된 아들이 남자답지 못하고 너무나 유약한 것 때문에 늘 걱정이 많은 아버지가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름난 대사를 찾아가 아들에게 남성다움을 가르쳐 줄 것을 부탁했다.
대사는 이렇게 약속했다.
"당신 아들을 이곳에 맡기고 3개월 동안은 절대 찾아오지 마시오.
3개월 내에 저 약한 소년을 대장부로 만들어 드리리다."
약속된 3개월이 지나고 아버지가 찾아오자 대사는 공수도 시합을 열었다.
시합을 통해 그의 아들이 3개월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아들의 시합 상대는 공수도 사범이었다.
아들은 사범의 첫번째 공격을 받더니 곧 쓰러졌다.
하지만 쓰러지자 마자 다시 일어나서 시합을 계속했다.
아들은 시합하는 내내 쓰러졌다
다시 일어나기를 수십 번이나 반복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범과 맞붙었다.
이를 지켜보던 대사가 아들의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들이 시합하는 모습을 보시니 어떻습니까?
이제 제법 대장부 답지 않습니까?"
"무슨 말씀이세요. 창피하기만 합니다.
3개월이나 배웠으면서 어떻게 한 대만 맞아도 바로 쓰러진단 말입니까?"
그러자 대사는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당신은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만 보는군요.
정말 실망입니다.
당신 아들이 쓰러졌다가 또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못 봤습니까?
그 모습 뒤에 저 아이의 용기와 흔들림 없는 신념이 숨겨져 있습니다.
용기와 신념을 갖춘 자가 진정한 대장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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