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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오늘의 묵상(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뚜르(Tours) 2012. 5. 31. 22:25

 

 

    오늘의 묵상(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유스티노 성인은 100년 무렵 팔레스티나 나블루스의 그리스계 가정에서 태어 났다. 진리를 찾는 구도자의 자세로 그리스 철학에 몰두하던 그는 마침내 그 리스도교에서 참된 진리를 발견하고 입교하여 신앙의 설교자로 활동하였다. 성인은 에페소에서 유다인 트리폰과 종교 토론을 가지고 이를 토대로『트리 폰과 나눈 대화』를 저술하였으며, 로마 황제와 원로들에게 그리스도교를 변 호하는 책도 많이 펴냈다. 로마에 교리를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기도 한 성인 은 165년 무렵 다른 동료와 함께 순교하였다. 말씀의 초대 초대 교회는 종말이 임박한 것으로 알았다. 베드로 사도는 교우들에게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면서 어떤 시련 속에서도 기뻐하라고 권고한다(제1독서). 예 수님께서는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는데 이는 예수님을 받 아들이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이 받을 징벌에 대한 예고이다. 예수님께서는 성 전을 정화하시면서 성전은 하느님께 기도하는 집이라고 일깨워 주신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만물의 종말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 신을 차려 기도하십시오. 무엇보다도 먼저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사랑 은 많은 죄를 덮어 줍니다. 불평하지 말고 서로 잘 대접하십시오.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 하십시오. 말하는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봉사하는 이는 하느님께서 주 신 힘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느님께서 무슨 일에서든지 예수 그리 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영원무궁토록 영광과 권 능을 누리십니다. 아멘. 사랑하는 여러분,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에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 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그분의 영광이 나타날 때에도 여러분은 기뻐하 며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1베드 4,7-13) 복음 예수님께서 군중의 환호를 받으시면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그곳의 모든 것을 둘러보신 다음, 날이 저물었으므로 열두 제자와 함께 베타니아로 나가셨다. 이튿날 그들이 베타니아에서 나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시장하셨다. 마침 잎 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 철이 아 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나무를 향하여 이르셨다. "이제부터 영원 히 어느 누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도 이 말씀 을 들었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사 고팔고 하는 자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 의 의자도 둘러엎으셨다. 또한 아무도 성전을 가로질러 물건을 나르지 못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 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 희는 이곳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그분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군중이 모두 그분의 가르침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그분을 두려워하였던 것이 다. 날이 저물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갔다. 이른 아침에 그들이 길 을 가다가,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 있는 것을 보았다. 베드로가 문득 생 각이 나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보십시오. 스승님께서 저주하신 무화 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을 믿어라. 내가 진실 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 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
    이다.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누군가에게 반감을 품고 있거든 용서하여라. 그래 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 (마르 11,11-25) 오늘의 묵상 상인들과 환전상들은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많은 이익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얻은 이익은 대사제 같은 백성의 지도자 몫으로 돌아갑니다. 상인들과 환전성들은 성전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여긴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전 정화 행동은 그들의 돈줄을 끊는 행위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예수님을 눈엣가시로 여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절의 횡포와 수탈로 고통 받던 절 아래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사하촌』(寺下村)이라는 단편 소설이 생각납니다. 이 소설에서, 절은 화려하고 웅장하나 마을 사람들은 절 땅을 소작하면서 겨우 목숨을 이어 가 며 살아갑니다. 가뭄이 들어 주민들이 어려움을 하소연해도 절은 관심이 없 습니다. 가난하고 고통 받는 주민들을 구원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수탈의 대상으로 여긴 것입니다. 분노한 주민들이 참다못해 절에 불을 지르러 가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납니다. 세상 사람들은 비록 자신들은 그리하지 못하더라도 종교인들은 다르게 살 아가기를 기대합니다. 교회는 세상 속에 살되 세상의 가치관에 따라 살지 않 는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바라는 것은 크고 화려한 교 회가 아니라, 세상 속에 살되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살라는 것입니다. 세상 이 부와 명예를 좇아도 교회의 발걸음은 먼저 어둡고 그늘진 곳으로 향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지 살펴볼 일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복된 유스티노 순교자에게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지혜를 깊이 깨닫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참된 믿음을 굳게 지켜 나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06.01.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