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세월이 가면

뚜르(Tours) 2012. 6. 4. 23:46

 

 

세월이 가면....
 

                  
                  박인환(노래 박인희)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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