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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오늘의 묵상(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뚜르(Tours) 2012. 11. 9. 01:26

 

오늘의 묵상(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 라테라노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의 대성당이다. 오늘 축일은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성당은 현재의 베드로 대성전이 세워지기 전까지 '모든 성 당의 어머니'로 불리면서 거의 천 년 동안 역대 교황들이 거주하던, 교회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라테라노 대성전의 봉헌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각 지역 교회가 로마의 모(母)교회와 일치되어 있음을 일깨워 주려는 것이다.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환시를 통해 성전 밑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보았고, 그 물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나는 것을 보았다. 이는 새로운 성전인 예수님의 옆 구리에서 흘러내린 생명의 물을 상징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시어 성전을 더럽히는 장사꾼들을 쫓아내시며 성전에 대한 당신의 사랑 을 드러내신다. 장사꾼들이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성전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천사가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 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 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 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 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 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 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에제 47,1-2.8-9.12) 복음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 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 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 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 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요 한 2,13-22) 오늘의 묵상 오늘은 '전 세계 모든 성당의 어머니이자 머리'인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입 니다. '성 요한 대성전'이라고도 불리는 이 대성전 맞은편에는 거지 차림의 프란 치스코 성인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라테라노 대성전 앞에 프란치 스코 성인의 동상이 있을까요? 그 사연은 이렇습니다. 인노첸시오 3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설립 승인을 앞두고 망설이던 중 꿈을 꾸었습니다. 교황은 꿈에서 당시 교황청이던 라테라노 대성전이 허물어 져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당황하는 교황 앞에 거지 차림의 보잘것 없 는 청년이 자신의 두 어깨로 대성전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꿈에서 깬 교황은 수도회 회칙을 승인하였으며, 이로써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탄생한 것입 니다. 프란츠스코 성인은 과연 교황의 꿈에 나타난 모습대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놓인 채 무너져 가는 교회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교회를 다시 일으킨 힘은 성인 의 하느님과 인간을 위한 헌신, 자연에 대한 사랑 그리고 청빈과 단순함, 겸손 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입니다."(2코린 6, 16)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 자신 안에 채워야 할 것은 주님 을 닮으려는 거룩한 열정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살아 있는 선택된 돌로 영원한 영광의 거처를 몸소 마련하셨으니, 주님의 교회에 성령의 선물을 더욱 풍성히 내려 주시어, 주님의 백성이 천상 예루살렘을 향하여 끊임없이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1. 9.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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