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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2. 11. 6. 23:38

 

오늘의 묵상(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신자들에게 나무랄 데 없는 순결한 사람이 되어 하느님 의 흠 없는 자녀로 살아가라고 당부한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에 그들을 자랑스럽게 여기실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제 십자 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올 때 제자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자기 소 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사람도 당신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늘 순종하였습니다. 내가 함께 있을 때만이 아니라, 지금처럼 떨어져 있을 때에는 더욱 더 그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두렵고 떨리 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입십니다. 무슨 일이든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십시오. 그리하여 비뚤어지고 뒤틀 린 이 세대에서 허물없는 사람, 순결한 사람,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니십시오. 그러면 내가 헛되이 달음질하거나 헛되이 애쓴 것이 되지 않아,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내가 설령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가 되어 여러분이 봉헌하는 믿음의 제물 위 에 부어진다 하여도, 나는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와 함께 기뻐할 것입 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기뻐하십시오. 나와 함께 기뻐하십시오.(필리 2,12 -18) 복음 그때에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그러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여, 보 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 지는 못하였군.' 할 것이다.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 는 그를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지 않겠느냐? 맞설 수 없겠으면, 그 임금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평화 협정을 청할 것이 다.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5-33) 오늘의 묵상 제주도의 대정 성지에는 정난주 마리아의 묘소가 평화롭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앞에는 정 마리아의 생애가 적혀 있는 묘비가 있습니다. 정 마리아는 신앙의 불모지였던 제주도에서 신앙의 증거자로서 모범을 보여 준 분입니다. 그녀는 당 대 최고의 실학자 형제인 정약전, 약종, 약용의 조카로 일찍부터 입교하여 전교 에 힘썼습니다. 그녀의 남편 황사영은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충북 제천의 배론으로 피 신해 박해의 실상을 밝힌 '황사영 백서'를 썼다가 발각되어 서소문 밖에서 처형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정 마리아는 제주도로 유배되면서 두 살 난 아들을 추자도 에 남겨 둔 채 생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제주도에서 관노로 생 활하면서 온갖 시련을 신앙으로 이겨 내는 가운데 풍부한 교양과 학식으로 이 웃을 감동시키고 교화시켰습니다. 그녀는 신앙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으며 37년 동안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으로 살다가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 가족이나 목숨까지도 미워해야 한고, 자 기 십자가를 짊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난주 마리아의 삶은 그 자체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한 신앙의 증거였습니다. 십자가를 진다고 하는 것은 자 기 자시느이 삶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십자가를 진다고 하는 것은 주님께서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아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으며 사는 자세 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사랑하는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괸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1. 7.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