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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오늘의 묵상(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뚜르(Tours) 2012. 11. 10. 02:13

 

오늘의 묵상(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레오 교화은 390년 무렵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440년 식스토 3세 교황이 된 그는 행정 능력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깊이 있는 설교로 유명하였다. 레오 교황은 무엇보다도 교회의 일치와 정통 신앙을 수호하 하고자 이단들을 물리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재임 중인 451년에 열린 칼케톤 공의회는 에우티게스, 네스토리우스 등의 이단을 단죄하고 정통교 회를 수호하였다. 461년에 선종한 레오 교황을 1754년 베네딕토 14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을 마침내 다시 한 번 보여 주었 기에,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합니다. 사실 여러분은 줄곧 나를 생각해 주 었지만 그것을 보여 줄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내가 궁핍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 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 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가 겪는 환난에 여러분이 동참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 필리피 신자 여러분, 복음 선포를 시작할 무렵 내가 마케도니아를 떠날 때, 여러분 외에는 나와 주고받는 관계가 있는 교회가 하나도 없었음을 여러분도 알고 있습니다. 내가 테살로니카에 있을 때에도 여러분은 두어 번 필요한 것을 보내 주었습니다. 물론 내가 선물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가기 를 바랄 뿐입니다. 나는 모든 것을 다 받아 넉넉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에 파프로디토스 편에 보낸 것을 받아 풍족합니다. 그것은 향기로운 예물이며 하 느님 마음에 드는 훌륭한 제물입니다.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에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당신의 그 풍요로움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필리 4,10- 1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 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 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 길 수 없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 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 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루카 16, 9 -15)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재물을 올바로 이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너희는 하느 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이 세상 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 (1티모 6,7)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가진 재물은 하느님께서 잘 활용하라고 우 리에게 빌려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이용'(利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자(老子)는 소유하는 것은 '이'(利)이고, 소유를 없애는 것이 '용'(用)이라고 했습니다. 이 (利)와 용(用)을 합하여 '이용'이라고 쓰는 이유는 소유한 재물은 올바로 사용될 때 완전해질 수 있다는 뜻에서입니다. 젊은 시절 열심히 벌어서 이웃과 사회를 위해 올바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사람은 이익만 추구하며 재물 을 쌓아만 놓는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돈을 올바로 벌어서 바르게 사 용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재물에 대한 탐욕은 사람을 눈먼 이로 만듭니다. 참으로 가련한 사람은 가진 것이 적은 사람이 아니라 그의 재산에 소유당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죽어서 입 는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세상에 있을 때 소유한 모든 것은 죽은 뒤에 모 두 다른 이의 소유가 됩니다. 그러나 가진 것을 남에게 베풀 때 그 선행은 영원 원히 우리의 것으로 남습니다. 우리 모두 재물을 잘 이용하여 하늘 나라의 부자 가 됩시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사도들을 반석 삼아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죽음의 힘도 감히 누르지 못하게 하셨으니, 복된 레오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고, 교회를 주님의 진리로 견고하게 하시며 언제나 평화로이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1. 10.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