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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오늘의 묵상(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뚜르(Tours) 2012. 12. 13. 00:25

 

오늘의 묵상(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루치아는 로마 박해 시대에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생애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루치아의 순교 사실을 전하는 5세기 기록에서 일부 전해 지고 있다. 신심 깊은 부모의 영향으로 일찍 세례를 받은 그녀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딸의 신변을 염려한 어머니의 주선으로 귀족 청년과 약혼하였다. 그러나 동정을 결심하고 있던 루치아는 한사코 혼사를 거절하였다. 이에 격분한 청년의 고발에 따라 그녀는 결국 300무렵에 순교하였다. 루치아(Lucia)라는 이름은 '빛' 또는 '광명'을 뜻하는 라틴 말에서 유래되었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억압받는 백성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운다. 이스라엘은 새 타작 기가 되어 세상을 타작하는 한편, 주님 안에서 기뻐 뛰놀며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요한 세례자를 극찬하신다. 그는 주님의 길을 곧게 하라 는, 하느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완수하였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나 주님이 너의 하느님, 내가 네 오른손을 붙잡아 주고 있다. 나는 너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두려워하지 마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도와 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 너의 구원자이다. 보라, 내가 너를 날카로운 타작기로, 날이 많은 새 타작기로 만들리니, 너는 산 들을 타작하여 잘게 바수고, 언덕들을 지푸라기처럼 만들리라. 네가 그것들을 까 부르면 바람이 쓸어 가고, 폭풍이 그것들을 흩날려 버리리라. 그러나 너는 주님 안에서 기뻐 뛰놀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안에서 자랑스러워하리라. 가련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이 물을 찾지만, 물이 없어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탄 다. 나 주님이 그들에게 응답하고, 나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으리 라. 나는 벌거숭이산들 위에 강물이, 골짜기들 가운데에 샘물이 솟아나게 하리라. 광야를 못으로, 메마른 땅을 수원지로 만들리라. 나는 광야에 향백나무와 아카시아, 도금양나무와 소나무를 갖다 놓고, 사막에 방백나무와, 사철가막살나무와 젓나무를 함께 심으리라. 이는 주님께서 그것을 손수 이루시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그것을 창조하셨음을, 모든 이가 보 아 알고, 살펴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다.(이사 41,13-20)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 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 다 더 크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 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모든 예언서와 율법은 요한에 이 르기까지 예언하였다. 너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마태 11,11-15) 오늘의 묵상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 꽃다발을 선물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장미 꽃다발 을 보면 대개 안개꽃이 장미를 받쳐 줍니다. 빨간 장미를 하얀 안개꼿이 받쳐 줄 때 장미의 아름다움은 더욱 돋보입니다. 작고 흰 안개꽃은 하나 하나씩 보면 드 러나지 않습니다. 꽃들 가운데 장미가 제일 아름답다고들 합니다. 다른 꽃들이 아름다운 장미를 질투할 만합니다. 그런데 안개꽃은 장미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 을 합니다. 안개꽃이 없으면 장미의 아름다움도 덜 드러납니다. 요한 세례자와 예수님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요한은 예수님께 자리를 내 어 드리고 자신은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요한은 자신을 지는 해요, 예수님을 떠 오르는 해로 생각했습니다. 요한은 자기에게 주어진 주님의 선구자 역할을 다 한 뒤 조용히 물러났습니다. 요한이야말로 주님을 돋보이게 하고 자신은 주님 의 배경이된, 안개꽃과 같은 사람입니다. 요한 세례자의 아름다움이 여기에 있 습니다. 어느 시인은 "그대가 빨간 장미라면 난 흰 안개꽃이 되겠습니다." 하고 노래 했습니다. 조연이 아니라 주연이 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런데 안개 꽃처럼 다른 사람의 배경이 되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앞에 나서지 않으면서 남들을 묵묵히 받쳐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요한과 같은 사람입니 다.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기꺼이 안개꽃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 는지요?(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님, 거룩한 루치아 동정 순교자의 전구로 저희 안에 믿음의 불이 타오르게 하시어, 오늘 그의 천상 탄일을 지내는 저희가 영원한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2. 13.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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