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1월 9일, 오늘의 묵상(주님 공현 후 수요일)

뚜르(Tours) 2013. 1. 8. 23:13

 

오늘의 묵상(주님 공현 후 수요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르신 분이시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우 리 가운데 온전히 머무르신다. 절정의 사랑을 보여 주신 예수님께서 사랑 자체이 신 하느님의 아드님임을 고백하는 믿음 역시 하느님과 일치하는 길이다(제1독서). 물은 성경 안에서 죽음을 상징한다. 예수님께서 어둠 속에서 물 위를 걸으시는 모 습은 그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생명을 주시는 분이심을 미리 드러내는[공현] 사 건이다. 이로써 마르코 복음사가는 빵의 기적이 생명을 주시는 그분의 사명을 드 러내고 있음을 보여 준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우 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 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 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 다.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되었다는 것은,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분처럼 살고 있기 에 우리가 심판 날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서 드러납니다. 사랑에는 두려 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두려움은 벌과 관련되기 때 문입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1요한 4,11-18) 복음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뒤,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 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 다.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 려고 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 명을 질렀다.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 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 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마르 6,45-52) 오늘의 묵상 어릴 때의 일입니다. 밤에 잠을 자다가 볼일이 마려우면 화장실을 가야 하나 말아 야 하나 무척 고민했습니다. 화장실이 마당 한쪽 구석에 있어서 겁이 났던 것입니 다. 그러다가 결국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어머니를 깨웠습니다. 어머니는 함 께 일어나 화장실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고, 때로는 걱정 말고 다녀오라고 했습니 다. 어쨌든 저는 어머니를 깨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었습 니다. 저를 보호해 주는 어머니가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어머니 같은 분이십니다. 살다 보면 험난할 때도 있고, 칠흙 같은 어둠의 시기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당장 절박한 것 이 얼마나 많습니까? 돈, 연줄 등 아쉬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 모 든 것을 주고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분, 어두운 밤에 화 장실을 다녀오도록 용기를 주는 어머니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우리의 인생 길을 보살펴 주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제자들이 밤에 호수를 건너다가 풍랑으로 말미암아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러 한 그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노를 젓는 기술이나 호수의 특 성에 대한 지식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예수 님과 동행하고 있다는 의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식이 없었으므로 예수님 을 보고서도 유령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 길에서 거센 풍랑을 만났을 때 어느새 우리 곁에 나타나시는 그분을, 그분의 동행을 의식합시다. "용기를 내 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만민을 비추시는 하느님, 주님의 백성이 한결같은 평화를 누리게 하시며, 저희 조상의 정신을 밝혀 주시던 그 빛으로 저희 마음도 밝혀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 9. Martinus

Handel / Halleluj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