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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주간 월요일)

뚜르(Tours) 2013. 1. 13. 21:48

 

    오늘의 묵상(연중 제1주간 월요일) 해마다 반복되는 한 해의 삶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 한 해를 주기로 새롭게 삶을 시작하고 맺기를 거듭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하느 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룩하신 구원 업적을 한 해 동안에 담아 이 를 기념하고 경축한다. 이를 '전례주년' 또는 '전례력'이라고 한다. "거룩한 어머니인 교회는 한 해의 흐름을 통하여 지정된 날들에 하느님이 신 자기 신랑의 구원 활동을 거룩한 기억으로 경축하는 것을 자기 임무라고 여긴다. 주간마다 주일이라고 불린 날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또 일 년 에 한 번 주님의 복된 수난과 함께 이 부활 축제를 가장 장엄하게 지낸다. 한 해를 주기로 하여, 강생과 성턴에서부터 승천, 성령 강림 날 까지, 또 복된 희망을 품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까지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 를 펼친다. 이렇게 구속의 신비들을 기억하며, 자기 주님의 풍요로운 힘과 공로가 모 든 시기에 어떻게든 현존하도록 그 보고(寶庫)를 신자들에게 열어, 신자들이 거기에 다가가 구원의 은총으로 충만해지도록 한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의 전례 헌장 102항). 전례주년의 핵심은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이다. 따라서 전례주년의 두 기 둥인 예수 부활 대축일과 예수 성탄 대축일을 중심으로 대림, 성탄, 사순, 부 활 시기가 배치되어 있다. 각기 고유한 특성을 지닌 이 네 시기를 제외한 33 주간 또는 34주간이 연중 시기이다. 대림 시기부터 시작되는 한 해의 전례주년에는 연중 시기가 두 번 있다. 성탄 시기가 끝나는 주님 공현 후 마지막 날인 '주님 세례 축일' 다음 날부터 '연중 제1주간'이 시작된다. 그러다가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부 터 부활 시기까지 연중 시기가 중단되었다가, 부활 시기가 끝나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날부터 다시 이어져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연중 시기는 끝난다. 이 연중 시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의 어떤 특정한 면보다는 그리스도 의 신비 전체를 경축한다. 그래서 연중 시기에는 예수님과 교회에 관한 다양 한 축일을 지낸다. 또한 성인들을 기리는 축일도 많고, 미사 독서들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수님의 공생활과 교회의 성장 모습을 주로 들려준다. 연중 시기 동안의 미사에 사제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상징하는 녹색 제의 를 입는다.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는 장엄한 선포로 서간의 서두를 연다.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시던 예전과 달리 마지막 때에 당신의 아드님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 신다는 것이다. 그 아드님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한 분이시다(제1 독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신다. 이제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그물로 사람 낚는 어부로 바뀔 것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만들기까지 하셨습니다.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 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 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천사들 보다 뛰어난 이름을 상속 받으시어, 그만큼 그들보다 위대하게 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천사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 았노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또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또 맏아드님을 저세상 에 데리고 들어가실 때에는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 하 고 말씀하십니다.(히브 1,1-6) 복음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 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 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 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마르 1, 14-20)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말이 있습니다. 두 번이나 나오는 '곧바로' 라는 낱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시몬과 안드레아를 부르실 때 그들은 '곧바로' 응답합니다.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실 때에도 이 둘 역시 '곧바로' 그물을 버 립니다. 사실 다른 복음과 달리 마르코 복음에서 이 낱말을 많이 사용하는 이 유는 무엇일까요? 철수는 무슨 일에서나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 날 족제비가 울타리 구멍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고 닭장을 노려보았습니다. 철수는 눈을 부릅뜨고 족제비를 바라보면서 말했습니다. "이놈, 우리 집에 들어어기만 해 봐!" 족제비는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울타리 구멍을 통과해 닭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철수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말했습니다. "족제비 이 놈, 닭장에 들어가기만 해 봐라." 족제비가 거리낄 게 없다는 듯이 닭장 안에 들어가자, 철수는 몹시 화내며 말했습니다. "저런 겁 없는 놈을 봤나? 닭을 물고 가기만 해 봐라." 그러나 족제비는 닭을 낚아채 울타리 구멍을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족제 비가 멀리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철수는 씩씩거리며 소리를 질렀답니다. "저런 나쁜놈 같으니! 다시 나타나기만 하면 그냥 두지 않을 거야." 우리는 어떻습니까? 혹시 철수처럼 '다음에 하자', '내일 하자', '여건이 되 면 하자' 하며 미루는 일이 많지 않은지요? 예수님께서는 순간순간 우리를 부 르십니다. 이 부르심에 '곧바로' 응답하지 못한 채 미적거리는 동안, 그 부르 심에 담긴 소중한 선물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옳은 일에 힘쓰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3. 1. 14. Martinus

     

    The Lord's Pr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