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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3. 1. 15. 22:12

 

    오늘의 묵상(연중 제1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 인간과 얼마나 가까운 분이신지는 그분의 강생, 특히 수난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분께서는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하시고 보살피시고자 여느 인간 들과 같이 피와 살을 취하셨고, 고난을 겪으셨으며, 유혹을 받으셨고, 죽음까 지도 겪으셨다.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그 죽음을 이기신 것이다(제1독서). 예 수님의 하루가 그려진다. 회당에서 가르치신 뒤 오후에는 시몬의 집에서 그의 장모를 치유해 주신다. 해가 지고 밤이 되어서는 온갖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일일이 고쳐 주신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에는 외딴곳에서 기도하신 뒤 다시 다른 이웃 고을로 떠나신다(복음). 제1독서 자녀들이 피와 살을 나누었듯이, 예수님께서도 그들과 함께 피와 살을 나누어 가지셨습니다. 그것은 죽음의 권능을 쥐고 있는 자 곧 악마를 당신의 죽음으 로 파멸시키고, 죽음의 공포 때문에 한평생 종살이에 얽매여 있는 이들을 풀 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분명 천사들을 보살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후손들 을 보살펴 주십니다. 그렇게 때문에 그분께서는 모든 점에서 형제들과 같아지 셔야 했습니다. 자비로울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충실한 대사제가 되시어, 백성의 죄를 속죄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 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이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히브 2,14-18) 복음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 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 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 님께 데려왔다.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 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그분을 만나 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 가자. 그곳에 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것이다." 그 러고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 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마르 1,29-39) 오늘의 묵상 고해성사를 주다 보면 많은 사람이 형식적으로 죄를 고백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게 자꾸 반복되다 보면 문득 이런 유혹이 찾아옵니다. '어차피 형식적으로 죄를 고백하는 사람이 많으니, 한꺼번에 사죄경을 하면 안 될까?' 아닌 게 아니라, 성사를 보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그저 "주일 미사 빠졌습 니다."라고 하니, 그러한 사람들 만 따로 모아 사죄경을 하면 되겠다는 상상까 지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치유하시는 모습을 보면 제 상 상이 틀린 생각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 든 이들과 마귀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여기서 '데려왔다'는 표 현은 신약 성경의 원어에서 미완료 동사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행위를 나타 냅니다. 곧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왔다가 한꺼번에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밀려오고 나가는 일이 계속되는 것이지요. 이는 예수님께서 그들을 한꺼번에 고쳐 주신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대해 주신 것을 암시합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병자들과 마귀 들린 사람들 전체를 한꺼번에 불러 놓고 서 일순간에 그들을 치유하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만큼의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한 사 람 한사람을 대할 때마다 마치 이 세상 전부보다 더 소증하게 여기신 것입니 다. 한 사람을 여러 명 가운데 하나로 보신 것이 아니라, 마치 세상에 그 사람 밖에 없는것처럼 대하시며 치유하신 것입니다. 사랑은 이처럼 바로 자기 앞에 있는 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이 천상 은총을 바라오니,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 16. Martinus

     

    The Lord's Pr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