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 속에 고통 받는 예수님이다.
인도의 방갈로레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어느 수녀가 나에게 이렇게
꾸짖었다.
“데레사 수녀님, 당신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면서
그들에게 더욱 나쁜 버릇을 물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체면도 존엄성도 잃어 버립니다.”
나는 사람들이 잠잠해 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차분하게 말했다.
“우리를 나쁜 버릇으로 물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은
하느님 이외에는 없습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잘 보십시오.
여기에 있는 누구도 안경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잘 볼 수 있습니다. 만일 하느님이 좋은 시력을 준 댓가로 돈을 받는 다면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끊임없이 숨을 쉬고 있으며, 산소로 생명을 유지하지만
돈 한푼 지불하지 않습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네 시간 일하면
두 시간 빛을 볼 것이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우리들 중에서 몇 사람이나 살아남을 것 같습니까“
어느 기자가 나에게 나무란 적이 있다.
“당신들은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는 것 밖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낚시와 낚시 바늘을 주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거리에서 데려오는 사람들이나 우리 집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은
너무나 허약해서 손으로 낚싯대를 들고 있을 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성스러움에 이르겠다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성녀 데레사는 악마는 단호한 영혼을 몹시 무서워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런 소망에 모든 힘을 집중시켜야 한다.
많은 성인들이 단호하게 ‘난 원한다.’라고 말했고 결국 성인이 되었다.
단호한 영혼이란 의지와 행동의 힘을 하나로 합치는 영혼이다.
성인이란 이런 단호한 영혼과 같다.
성바오로는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에게 힘입어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필립비 4,13)
- 복녀 마더 데레사 자서전 p94 -
내가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 속에서 고통 받는 예수님이다. - 복녀 마더 데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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