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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부활 제3주일) 말씀의 초대 대사제가 최고 의회에서 사도들을 신문하며 복음을 선포하지 못하게 위협한 다. 그러나 사도들은 온갖 모욕을 당하면서도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증언을 포기하지 않는다(제1독서). 파트모스의 요한은 환시를 통하여 천상 교회의 모 습을 본다.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과 살해된 어린양에게 경배한다(제2독서).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다시 어부 생활로 돌아갔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 서 그들에게 나타나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배반한 적이 있는 베드로에게 당 신의 양 떼를 맡기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사도들을 대사제가 신문하였다. "우리가 당신들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단단히 지시하지 않았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들은 온 예루 살렘에 당신들의 가르침을 퍼뜨리면서,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우려 하고 있소." 그러자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 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들어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 령도 증인이십니다." 성전 경비대장과 수석 사제들은 사도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 고 지시하고서는 놓아주었다.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사도 5, 27ㄴ-32.40ㄴ-41) 제2독서 나 요한은 어좌와 생물들과 원로들을 에워싼 많은 천사들을 보고 그들의 목소 리도 들었습니다. 그들의 수는 수백만 수억만이었습니다. 그들이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살해된 어린양은 권능과 부와 지혜와 힘 과 영예와 영광과 찬미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그리고 나는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와 바다에 있는 모든 피조물, 그 모든 곳에 있는 만물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좌에 앉아 계신 분과 어린양 께 찬미와 영예와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그러자 네 생물은 "아멘!" 하고 화답하고 원로들은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 (묵시 5,11-14)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 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시몬 베드로 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 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 하였다.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 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 들었다.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 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 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 오너라."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 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 지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 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 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 들에게 나타나셨다.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 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 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다시 부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 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 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 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 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내가 진 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 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 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 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요한 21,1-19)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 나 물으셨습니다. 왜 이렇게 같은 물음을 세 번이나 반복하셨을까요? 이에 대 해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잡히시어 대사제에게 신문받는 동안 베드로는 예수 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였기 때문입니다(요한 18,12-27 참조). 비 록 당신을 배반하였지만 예수님께서 는 그를 용서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의 죄를 따지시기보다 당신에 대한 그의 사랑을 확인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베드로에게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양 떼를 맡기기에 앞서 과연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려는 것입니다. 그 일이 너무나 중요하 므로 세 번씩이나 물으십니다. 그런데 양 떼를 돌보는 사람의 자격 기준이 양 을 치는 기술도 아니고, 양에 대한 지식도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만 사랑한다면 충분히 당신의 양 떼를 잘 돌볼 것으로 여기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 말의 원문을 통하여 그 이유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 수님께서 처음 두 번은 '아가페'(agape, 신적인 사랑)로 사랑하느냐고 물으십 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두 번 다 '필로스'(philos, 우정)로 사랑한다고 대답합 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세 번째는 '필로스'로 사랑하느냐고 물으십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이해하는 사랑의 정도에 눈높이를 맞추어 주신 것입니 다. 당신을 모른다며 배반하였고, 당신에 대한 사랑이 여전히 부족한 베드로였 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당신의 양 떼를 맡기십니다. 그만큼 베드로를 신 뢰하고 계신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자애로우신 아버지, 믿음의 빛을 비추시어, 저희가 성사의 표징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성령의 도움으로 모든 이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주님이심을 선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3. 4. 14.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