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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3. 6. 18. 21:54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선행을 베풀되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하지 말고 기쁘게 실천 하라고 권고한다. 기쁘게 선행을 실천하는 이에게는 하느님께서 은총을 내리 시어 뿌린 씨앗의 여러 곱절과 의로움의 열매를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제1독 서). 예수님께서는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위선자들처럼 다른 이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을 기억하며 행하라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 두어들입니다.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 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 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 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든 면에 서 부유해져 매우 후한 인심을 베풀게 되고, 우리를 통하여 그 인심은 하느님 에 대한 감사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2코린 9,6ㄴ-11)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 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 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 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 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 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 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 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 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 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 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1 -6.16-18) 오늘의 묵상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참으로 유명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실제로 가능할까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를 수가 있을까요? 좋지 않은 행동에는 이것이 가능합니다. 상처를 받은 사람은 기억하는데, 정작 그 상처를 준 사람은 기억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좋은 일을 할 때에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 집은 아들만 넷이고, 식당을 운영하였던 부모님은 늘 바빴습니다. 그 래서 저를 포함한 아들들은 끼니때가 되면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조금이라 도 도와야 했습니다. 또 밥을 다 먹은 뒤에도 자기 그릇은 자기가 스스로 설거 지 통에 갖다 놓아야 했고, 어머니가 없으면 설거지까지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자란 형이 어느 날 처갓집에 밥을 다 먹은 뒤 자기 그릇 을 설거지통에 자연스럽게 갖다 두었습니다. 그때 처갓집 식구들은 이러한 행 동에 대하여 조금 놀랐다고 합니다. 밥을 다 먹고 자기 그릇을 갖다 놓는 것이 신기하게 보였던 것입니다. 형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일일이 기억하지 않는다는 것, 이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공치사해야 할 만큼 대단한 일이 아님을 아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을 했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일일이 기억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좋은 일 을 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것이 습관이 되어 버리는 것, 바로 여기에 오른손 이 왼손도 모르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를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6. 19.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