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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 오늘의 묵상(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뚜르(Tours) 2013. 8. 28. 00:04

 

    오늘의 전례(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354년 북아프리카 누미디아의 타가스테(오늘의 알제리 의 수크아라스)에서 모니카 성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젊은 시절 방탕 한 생활을 즐기는 가운데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 성녀의 끊임없는 기도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영향으로 회개하고 입교하였다. 391년에 사제가 된 그는 5년 뒤 히포의 주교로 임명되 었다. 아우구스티노 주교는 이단을 물리치며 교회를 수호하는 데 일생을 바치 는 가운데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430년에 선종한 그는 중세 초기부터 '교회 학자'로 존경받고 있다.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에서 복음을 전하는 데 얼마나 정성을 쏟아부었는지 밝히고 있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하고, 경건하고 의 로운 태도로 그곳의 신자들을 대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복음 말씀을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 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보며 불행하다고 선언하신다. 이들은 회칠한 무 덤처럼 속은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고,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면서 오히려 예언자이신 예수님을 죽이려 한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의 수고와 고생을 잘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 리는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하 느님의 복음을 여러분에게 선포하였습니다. 우리가 신자 여러분에게 얼마나 경건하고 의롭게 또 흠 잡힐 데 없이 처신하 였는지, 여러분이 증인이고 하느님께서도 증인이십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아버지가 자녀들을 대하듯 여러분 하나하나를 대하면서, 당신의 나라와 영광으로 여러분을 부르시는 하느님께 합당하게 살 아가라고 여러분에게 권고하고 격려하며 역설하였습니다. 우리는 또한 끊임없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 여러분이 그것을 사람의 말로 받아 들이지 않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이 신자 여러분 안에서 활 동하고 있습니다.(1테살 2,9-13)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 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 덤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 으로 가득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 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마태 23,27-32) 오늘의 묵상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호되 게 나무라십니다. 겉과 속을 달리하며 사는 그들의 모습을 두고 '회칠한 무덤'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요즈음 젊은이들 사이에는 '코스프레'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 는 만화나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을 흉내 내어 그 의상과 행동을 따라 하는 축제 같은 것입니다. 코스프레를 할 때에는 현실 속의 나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철저히 새로운 모습의 또 다른 인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도 일상에서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진실한 모습은 감춘 채 겉으로 꾸며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그래서 '내' 안에 '꾸며진 나'와 '있는 그대로의 나'가 함께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면 쓰는 것에 익숙하다 보면 그것이 위선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무엇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인지 분별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참된 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때 그 사람은 오늘 예수님의 말씀대로 불행 하게 되는 것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가면에 익숙한 나머지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살았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의로운 사람'이라고 자부하였 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들 스스로가 이를 깨달아 하느님 앞에서 가 면을 벗고 진실한 모습을 갖추하고 촉구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 코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일찍이 복된 아우구스티노 주교에게 내려 주셨던 그 정신을 주님의 교회 안에서 새롭게 하시어, 저희도 그 정신을 따라 참된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을 그리워하고 영원한 사랑의 근원이신 주님을 찾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8. 28. Martinus

     
    The Pr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