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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1주간 금요일)

뚜르(Tours) 2013. 8. 30. 00:17

 

    오늘의 전례(연중 제21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며 권고한 것을 다시금 상 기시킨다. 곧 하느님의 뜻에 따라 거룩한 사람이 되어 불륜을 멀리하고 정직한 태도로 다른 이들을 존중하라고 권고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하여 하늘 나라의 신비를 밝히신다. 신랑을 맞이하는 데 어리석은 다 섯 처녀는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반면, 슬기로운 다섯 처 녀는 등과 함께 충분한 기름을 준비하였다. 주님을 맞이하는 사람은 등불(하느 님의 말씀)에 따른 충분한 기름(말씀의 실천)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우리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 게 당부하고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우 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우리가 주 예수님의 권위로 여러분에게 지시해 준 것들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 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곧 여러분이 불 륜을 멀리하고, 저마다 자기 아내를 거룩하게 또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할 줄 아 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이교인들처럼 색욕으로 아내를 대해서는 안 됩 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로 형제에게 잘못을 저지르거나 그를 속이지 말아야 합 니다. 우리가 전에 말하고 또 엄숙히 경고한 바와 같이, 주님은 이 모든 일에 보 복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더러움 속에서 살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거룩하 게 살라고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실을 무시하는 자는 사람을 무 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는 하느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1테살 4,1-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저 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을 가 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 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 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 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 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5, 1-13)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이 처녀들은 혼인식에서 들러리 역할을 하 는 이들로서 당시에는 큰 명예로 여겼습니다. 그러니 준비를 소홀히 해서 잔치 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상당히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혼인 식은 저녁 무렵에 열렸고, 연회 중에는 축하의 의미로 횃불이 켜졌습니다. 행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부와 함께 있던 들러리들이 신부를 뒤에 두고 밖으로 나가 신랑을 횃불로 맞이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횃불은 막대기를 심지 로 삼아 기름에 적신 헝겊으로 둘러싸였습니다. 횃불이 꺼져 갈 때는 기름에 적 신 새 헝겊으로 감아 주어야 했습니다. 오늘 비유에서 어리석은 처녀들이 기름을 준비하지 못해 혼인 잔치에 들어가 지 못한다는 것은, 신랑이 여느 혼인식과 달리 도착하는 것이 늦어졌기 때문입 니다. 그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등잔은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름은 그 말씀을 실천하는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등불을 켠다는 것은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평소에 하느님의 말씀을 잘 실천한 이들은, 가장 작은 이웃으로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때에도 그분을 알아보고 잘 모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을 잘 실천해 보지 못했던 사람은 예수 님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그래서 제대로 모시지도 못합니다. 운동선수는 평소에 열심히 연습해야 시합 때에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습 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정적일 때에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해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께 나아가는 데에 해로운 모든 것을 물리쳐 주시어, 저희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시고,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8. 30. Martinus

     
    The Pr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