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nor(莊園)

사목회장 취임사

뚜르(Tours) 2013. 9. 1. 23:53

 

 

    사목회장 취임사 프랑스의 장 지오노라는 작가가 쓴 『나무를 심은 사람』의 이야기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 지대, 옛날 그곳은 숲이 무성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던 고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탐욕에 사로잡힌 무지한 사람들이 나무를 마구 베어 냈습니다. 마침내 숲은 황량한 바람만 부는 폐허의 땅이 되었고 사람들은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버림받은 그 땅에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사람이 들어가 도 토리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날마다 도토리를 100개씩 40년 동안 심었습 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도토리나무들이 자라고 황무지는 점점 아름다운 거대 한 숲으로 변해 갔습니다. 메말랐던 땅에 물이 다시 흐르고 고기가 찾아왔으 며, 새들도 숲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일은 많은 사람이 그곳 을 다시 찾아와 살게 된 것이었습니다. 홀로 묵묵히 일한 한 사람의 거룩한 노력이 기적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지난 11월 12일, 명동성당에서 한국평협이 주최한 ‘성가 합창제’가 있었습 니다. 저는 한국평협 부회장의 자격으로 참석했었습니다. 총 여섯 본당이 참 가했는데, 저희 본당 라우다떼 성가대가 참가해서 아름다운 성가를 세 곡을 불렀습니다. 다른 본당도 참 잘했지만, 저희 본당 성가대가 가장 돋보였습니 다. 이렇듯 저희 본당은 자랑거리가 참 많은 본당입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다 들 부러워하는 모범적인 본당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반포 성당의 사목회장으로 불림을 받았으니, 그저 하느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겸허하게 하느님의 뜻을 받들고, 저와 같이 불림을 받은 모든 사목위원님들과 힘을 다하여 신부님들, 수녀님들, 직원들, 그리고 모든 교우들과 일치를 이루며 저희 본당 발전을 위해 투신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여러분들께서 끊임없는 지도와 협조를 해 주셔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 11. 18. ♬배경음악: Melody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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