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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오늘의 묵상(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뚜르(Tours) 2013. 11. 20. 22:44

 

오늘의 전례(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은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실 때 가득했 던 그 성령의 감도로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께 봉헌되신 것을 기리는 날이다. 성모 님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는 성모님이 세 살이 되던 해에 성전에 바쳤다고 전해 온다. 이날은 본디 6세기 중엽 예루살렘에 세워진 성모 성당의 봉헌을 기념하는 날이었으나, 1472년 식스토 4세 교황이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로 선포하였다. 말씀의 초대 즈카르야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을 위하여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주님께서는 다시 당신 백성 안에 머무르 시고 많은 민족을 위한 도구로 쓰실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 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다는 말을 들으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당신에게 가족이란 혈육으로 맺어진 것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들이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딸 시온아, 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 정녕 내가 이제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 라.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에 많은 민족이 주님과 결합하여, 그들은 내 백성이 되 고, 나는 그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그때에 너는 만군의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 보내셨음을 알게 되리라. 주님께서 는 이 거룩한 땅에서 유다를 당신 몫으로 삼으시고, 예루살렘을 다시 선택하시리 라. 모든 인간은 주님 앞에서 조용히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처소에서 일어나셨다.(즈카 2,14-17)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 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 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 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이고 누가 내 형제들 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 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태 12,46-50) 오늘의 묵상 우리는 왜 성모님을 공경해야 할까요? 많은 이가 예수님을 잉태하시어 낳으시고 기르신 어머니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만, 오늘 복음을 통해 더욱 근본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성모님께서는 그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뜻을 가장 잘 실행하신 분이십니다. 전승 에 따르면, 세 살이 되던 해에 성전에서 하느님께 당신의 삶을 봉헌하셨습니다. 또 한 처녀인 몸으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시어 예수님을 잉태하셨습니다. 그러니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으로, 우리는 성모님을 혈육을 뛰어넘어 신앙적인 차원 에서 예수님의 어머니로 공경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일부 개신교에서는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데에 걸림돌 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를 잘 보여 주는 대목이 카나의 혼인 잔치입니다(요한 2,1-11 참조). 그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아 신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이를 알려 주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하십니다. 이때 성 모님께서 보이신 모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더 이 상 강요하지도 않으시고, 상황을 길게 설명하지도 않으십니다. 다만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곧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뜻을 따르도록 이끄십니다. 그렇습니다. 성모님을 공경할수록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더욱 깊어집니다. 성모 님께서 몸소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시고, 우리를 예수님께 인도해 주십니다. 그러니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마땅히 공경해야 할 어머니이신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를 영광스러이 기념하며 공경하오니, 저희가 그분의 전구로 주님께 풍부한 은총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1. 21. Martinus

 

 

Laudadate_Domin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