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잔해 보관된 2함대서 예능 찍으며 將兵들에게 강연
李씨 초청한 해군·MBC에 네티즌들 "제정신이냐" 비판
이씨는 지난 16일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천안함 편 녹화에 참여해 해군 장병들 앞에서 '군대 생활'에 대해 30분 정도 강연했다. 이 사실은 이씨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앞서 2010년 5월 이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 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는 글을 올렸으며, 지난 9월엔 메가박스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을 중단하자 트위터에 "대한민국이 엄청나게 추운 나라로 변해버린 듯한 느낌이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MBC 권석 CP는 "나중에야 이외수씨가 (천안함 관련) 발언을 한 걸 알게 됐다"면서 "이날 강연 주제는 천안함이 아니라 군대 생활이었고, '내 인생에 있어 군대는 보석 같은 시간이었다' 같은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윤현주 정책홍보과장은 "이날 강연은 안보 강연이 아니고 군대 생활의 의미에 대한 얘기여서 문제없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군 게시판과 MBC '진짜사나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천안함 폭침에 대해 비아냥댄 사람을 불러다가 강연을 시키다니 제정신이냐" 등 500건이 넘는 비판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그 모욕적인 자리에서 부대 장교와 지휘관은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건지 답답하다"며 "MBC는 즉각 공개사과·방송중지 해야 하며, 제2함대 사령부 역시 관련자 전원의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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