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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1주일)

뚜르(Tours) 2014. 3. 9. 08:18

 

    오늘의 전례(사순 제1주일)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원조들의 불순종으로 세상에 죄와 죽음이 들어 왔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이 생 명의 은총이 우리 안에 있음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에 정성껏 참여하며 죄를 멀리하는 새로운 삶을 다짐합시다. 말씀의 초대 창세기는 사람의 창조와 원들의 죄에 대하여 알려 준다. 여자는 뱀의 유혹에 빠져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를 따 먹고 남편에게도 준다. 죽지 않으려 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말라고 하느님께서 이르셨던 그 열매이다. 아담과 하와 는 알몸임을 깨닫고 자기들의 몸을 가린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죄가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에 들어왔고 또한 그 죄를 통하여 죽음이 들어왔다고 말한 다. 그러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은혜가 충만히 내리고 모두가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는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신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빵에 대한 유혹, 하느님을 떠보려는 유혹, 세상의 권세에 대한 유혹을 모두 물리치시자 악마는 떠나간다(복음).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 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의 동산 하나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빚으 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 주 하느님께서는 보기에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를 흙에서 자라게 하 시고, 동산 한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 다.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그 뱀 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도 된다. 그러나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만은,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 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래서 여자가 열매 하나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자, 그도 그것을 먹었다.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창세 2,7-9; 3,1-7) 제2독서 형제 여러분, 한 사람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를 통하여 죽음이 들어 왔듯이, 또한 이렇게 모두 죄를 지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미치게 되었습 니다. 사실 율법이 있기 전에도 세상에 죄가 있었지만, 율법이 없어서 죄가 죄로 헤아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담에서 모세까지는, 아담의 범죄와 같은 방식 으로 죄를 짓지 않은 자들까지도 죽음이 지배하였습니다. 아담은 장차 오실 분의 예형입니다. 그렇지만 은사의 경우는 범죄의 경우와 다릅니다. 사실 그 한 사람의 범죄로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하느님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은혜로운 선물 은 많은 사람에게 충만히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 선물의 경우도 그 한 사람이 죄 를 지은 경우와는 다릅니다. 한 번의 범죄 뒤에 이루어진 심판은 유죄 판결을 가져왔지만, 많은 범죄 뒤에 이루어진 은사는 무죄 선언을 가져왔습니다. 사실 그 한 사람의 범죄로 그 한 사 람을 통하여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지만, 은총과 의로움의 선물을 충만히 받은 이 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생명을 누리며 지배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 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로마 5,12-1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 다. 그분께서는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그런데 유혹자가 그분께 다가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 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데리고 거룩한 도성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 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 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 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주 너희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 광을 보여 주며,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 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 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마태 4,1-11) 오늘의 묵상 소비 사회를 사는 즐거움의 하나를 말하자면 무엇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이겠습니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나 상품을 사는 데 요즘처럼 선택의 여지가 많 은 적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선택의 폭은 처음에는 행복감을 주 지만 자칫하면 오히려 삶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 이른바 '선택의 역설'입니다. '행복'을 다룬 최근의 여러 책을 보면, 이러한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한 뒤 이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겪는 커다란 어려움과 불만족의 큰 이유를 설명하곤 합니다. 스위스 출신 유명한 경영인이자 문학가인 롤프 도벨리는 그의 책 『스마트한 생각 들』에서 과거와 현재를 이렇게 비교합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요구르트는 세 종류, 텔레비전 채널은 세 개, 교회는 두 군데, 치즈는 두 종류(신선하거나 혹은 부드럽거나), 생선은 송어 한 종류, 전화기는 스위스 우편국에서 연결해 주는 한 종류가 전부였다. 다이얼이 부착된 검은 전화 상자는 전화를 할 때 외에는 쓸 수 있는 기능이 없었으며, 그 당시에는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휴대 전화 가게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수많은 종류의 휴대 전화 모델들과 전화 요금제라는 홍수에 빠져 익사할 지경이 다." 선택의 역설 앞에서 우리가 만나는 어려움은 이중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너무 많다 보니 선택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뒤에도 그것이 최상의 선 택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이 선택한 것에 기웃거리 며 선망과 질시. 또는 우월감 같은 건강하지 못한 감정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다양한 상품들 속에서 사람들은 삶의 자연스러운 기쁨보다는 신경증을 얻을 뿐입 니다. 선택의 역설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 삶의 본질적인 것에 뿌리내릴 때 비로소 그외의 다양한 것들을 행복한 삶을 위하여 지혜롭게 선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오늘 복음의, 유혹을 이기시는 예수님의 모습 은 우리 마음속에 늘 간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사회 속에서 신기루 같은 이루 셀 수조차 없이 많고 끊임없이 증식되는 욕망의 대상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결코 행복과 기쁨을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모범을 보여 주셨듯이, 가장 중요한 기준인 주님과 복음에 뿌리내린 삶을 먼저 선택하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인간 본성이 죄에 물들어 나약해졌사오니, 저희가 하느님 말씀의 힘으로 사순시기를 지내게 하시어, 악마의 유혹을 이기고 부활에 이르러 성령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3. 9. Martinus

     

    ♪주 예수 바라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