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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3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4. 7. 1. 00:09

 

    오늘의 묵상(연중 제13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아모스 예언자는 하느님의 징벌을 예언하며 예언자의 역할에 대한 주님의 말 씀을 전한다. 주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시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며, 예언자들은 그분의 말씀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제1 독서).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주무시고 계실 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었다. 제자 들이 겁에 질려 예수님을 깨우자 그분께서는 그들의 믿음이 약하다고 꾸짖으시 며 바람과 호수를 잠잠하게 하였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 자손들아, 주님이 너희를 두고, 이집트 땅에서 내가 데리고 올라 온 씨족 전체를 두고 한 이 말을 들어라. 나는 이 땅의 모든 씨족 가운데에서 너희만 알았다. 그러나 그 모든 죄를 지은 너희를 나는 벌하리라." 두 사람이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같이 갈 수 있겠느냐? 먹이가 없는데도 사자 가 숲 속에서 으르렁거리겠느냐? 잡은 것이 없는데도 힘센 사자가 굴속에서 소 리를 지르겠느냐? 미끼가 없는데도 새가 땅에 있는 그물로 내려앉겠느냐? 아 무것도 걸리지 않았는데 땅에서 그물이 튀어 오르겠느냐? 성읍 안에서 뿔 나팔이 울리면 사람들이 떨지 않느냐? 성읍에 재앙이 일어나 면 주님께서 내리신 것이 아니냐? 정녕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 게 당신의 비밀을 밝히지 않느시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 사자가 표효하 는데 누가 드려워하지 않을 수 있으랴?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누가 예언 하지 않을 수 있으랴? "나 하느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뒤엎은 것처럼 너희를 뒤엎어 버리니, 너희가 불 속에서 끄집어낸 나무토막처럼 되었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하리라.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하리니, 이스라엘아, 너의 하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여라." (아모 3,1-8; 4,11-12) 복음 그 무렵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 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 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 지 복종하는가?"(마태 8,23-27) 오늘의 묵상 여름밤은 뜻밖에도 책 읽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밤이 깊도록 잠이 잘 오지 않 는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책과 벗하는 것이 현명할 것 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좋은 책들이 시간과 함께 묻혀 갑니다. 어떤 책들은 그 사명과 필요성을 다하고 마치 자연의 순리처럼 한 시대와 함께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또 어떤 책들은 새로운 세대에도 여전히 할 말이 있는데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아 아쉽습니다. 그러한 책들이 다시 빛을 보게 하는 것이 신자들 의 신앙이 깊도록 돕고 가톨릭 문화를 풍성하게 하는데 매우 중용하다고 생각 합니다. 최근 교회 언론에서 이 같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고마운 일입 니다. 이러한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 된 계기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성소와 신앙에 큰 힘을 주었던 영국의 소설가 '크로닌'이라는 사 람의 이름을 처음 들어 본다는 청소년과 청년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에 놀랐기 때문입니다. 수없이 좋은 것을 망각의 자리로 소리 없이 옮겨 놓은 세월의 무게 를 실감했습니다. '그 시대'에는 참으로 많은 젊은이들이『성채』와『천국의 열 쇠』등 크로닌의 책을 읽고 나누며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주님의 일을 묵묵히 실행해야 하는 예언자의 발길을 떠오르 게 합니다. 또한 오늘 복음을 묵상하는 중에는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 깊은 굳건 한 신앙으로 주님만을 믿고 그분을 따라가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 이 듭니다. 그러한 까닭인지 청소년 시절 『천국의 열쇠』에서 만났던 주인공 치셤 신부의 모습이 문득 떠오릅니다. 명예와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주님만을 믿으며 순수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한 그의 삶에 깊이 감동했던 것 입니다. 풍랑을 잠재우시는 주님의 손길을 가만히 그려 보며, 좋은 책에서 얻은 감동 을 되살려야겠다는 마음을 다져 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겨 옴) ----------------------------------------------------------------- 오늘의 기도 "주님, 저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보살피시니, 저희가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7. 1.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