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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아모스 예언자는 악을 멀리하고 선을 사랑하며 공정을 세우라고 촉구한다. 그것이 주님의 자비를 얻는 길이다. 주님께서는 축제나 제사의 노랫소리가 아 니라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고 요구하신다 (제1독서). 마귀 들린 두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소리치면서 마귀들을 쫓아 내시려거든 돼지 떼 속으로 들여보내 주십사고 애원한다.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명령하시자 마귀들은 그 사람들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고, 돼 지 떼는 호수로 뛰어들어 모두 빠져 죽는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너희 말대로, 주 만군의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정을 세워라. 어쩌면 주 만군의 하느님이 요셉의 남은 자들에게 자 비를 베풀지도 모른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의 축제들을 싫어한다. 배척한다. 너희의 그 거룩한 집회를 반길 수 없다.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친다 하여도 받지 않고, 살진 짐승들을 바치는 너희의 그 친교 제물도 거들떠 보지 않으리라. 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 너희의 수금 소리도 나는 듣지 못하겠다. 다만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 여라."(아모 5,14-15.21-24) 복음 예수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 까?" 하고 외쳤다.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마 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 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 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 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 들의 일을 알렸다. 그러자 온 고을의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 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마태 8,28-34) 오늘의 묵상 아모스 예언자는 불의한 사회를 가장 철저하게 비판한 예언자입니다. 수천 년 전에 활동한 아모스 예언자의 질타는,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어둠의 시절 사 회 정의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입장과 가난한 이들의 권리에 대하여 새로이 깨 닫게 하는 중요한 목소리가 되었습니다. 이미 고인이 된 성서학자 서인석 신부님은 아모스 예언서의 근본정신을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성서의 가난한 사람들』과 『하느님의 정의와 분 노: 아모스 예언자』를 읽으며 예언자의 시각으로 세상과 교회의 관계를 바라 보는 것을 배운 젊은이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서 신부님의 아모스 예언자에 대 하여 간결하게 요약해 놓은 것을 근래에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아모스의 단순하나 강직한 어투, 가난과 소외와 억압에 짓눌린 사람들에 대 한 줄기찬 변호, 그리고 그의 고차원적인 유일신 사상 때문에 사막의 예언자 아모스는 현대인에게도 가장 힘찬 예언자이다. 그는 가난한 자들의 해방을 부 르짖는 예언자이다. 그것은 인류의 양심과 정의를 존중하는 예언자의 목소리 가 오늘날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통해 울려 퍼지기 때문이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고 공정을 세우는 것이 주님의 자비를 얻느 일이 라는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심장을 뛰게 합니 다. 우리 시대 역시 끊임없이 예언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예언자적인 투신으 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회는 예언자적인 눈과 심장을 귀하 게 여기고 잃지 않아야 하겠습니다.(매일미사에서 옮겨 옴)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을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천상 은총만을 바라는 저희를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7. 2.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