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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8주간 월요일)

뚜르(Tours) 2014. 10. 12. 20:50

 

    오늘의 전례(연중 제28주간 월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출생이 서로 다른 아브라함의 두 아들에 관한 창세기의 이야기를 우의적으로, 곧 비유적인 뜻으로 해석한다. 여종의 아들은 옛 계약을, 자유로운 부인의 아들은 새 계약을 상징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가 표징을 요 구하지만 요나의 표징만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 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인 당신이 이 세대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다고 선언하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아브라함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여종에게서 났고 하나는 자유의 몸인 부인에게서 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종에게서 난 아들은 육에 따라 태어났고, 자유의 몸인 부인에게서 난 아들은 약속의 결과로 태어났습 니다. 여기에는 우의적인 뜻이 있습니다. 이 여자들은 두 계약을 가리킵니다. 하나는 시나이 산에서 나온 여자로 종살이할 자식을 낳는데, 바로 하가르입니다. 그러나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의 몸으로서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즐거워하여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아! 기뻐 소리쳐라, 환성을 올려라, 산 고를 겪어 보지 못한 여인아! 버림받은 여인의 자녀가 남편 가진 여인의 자녀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라 자유의 몸인 부인의 자녀 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갈라 4,22-24.26-27.31-5, 1) 복음 그때에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 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 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 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루카 11,29-32)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줄곧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요나의 표징'밖 에는 주어질 것이 없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 세대와 상관없는 것 으로 여기는 사람은 아주 드물 것입니다. 지금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폐단을 우 리 대부분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아집과 탐욕과 분노로 자신의 내면을 스스로 황 폐하게 만듭니다. 이웃과 진정한 친교를 나누기보다는 눈앞의 이익이나 시기심에 따라 그들을 대하기 일쑤이고, 약한 이들에게 정의와 애덕을 베풀기보다는 무시하 고 때로는 잔인하게 대하기까지 합니다. 힘있는 자들이 행하는 불의에 이의를 제 기하기보다는 오히려 한몫 보려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요나의 표징'만이 주어질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우리는 먼 저 자신의 회심 없이는 세상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냉엄한 현실을 깨달아야 합니 다. 주님께서는 우리 스스로의 쇄신 없이 '악한 세대'가 저절로 사라지기를 바라는 헛된 기대에서 깨어나기를 분명히 요구하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세대에 대하여 책 임이 없다고 변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은 역설적으로 진정한 희망을 발견하는 계기이기 도 합니다. 왜냐하면 '요나의 표징'은 회개의 촉구일뿐더러 '예수님의 현존'의 약속 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권력과 능력이 아니라 당신과의 오롯한 만남 을 통하여 우리가 새롭게 바뀌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얻도록 초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악한 세대'에는 윤리적 죄만이 아니라 힘과 이익과 쾌락을 우선시하는 세상의 논리에 눈먼 우리의 불신앙도 포함됩니다. '요나의 표징'은 우 리에게 죄와 불신앙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요나의 표징'은 다름 아닌 '자유의 표징'입니다. 참된 자유인으로서 살아가 는 것, 그것이야말로 세상 안에서 변화의 희망을 증언하는 것입니다.(매일미사에 서 옮겨 옴)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니,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10. 13. Martinus

    Giulio Caccini - Ave Maria : Dona nobis pac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