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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오늘의 묵상(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뚜르(Tours) 2014. 10. 15. 01:02

 

    오늘의 전례(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성녀는 1515년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났다. 가르멜 수도 회에 들어간 그녀는 평생을 완덕의 길에 정지하며 살았다. 데레사 수녀는 수도회의 발전을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맞닥뜨렸으나 오로지 주님께 매달 리며 곤경을 이겨 나갔다.「자서전」,「완덕의 길」등 수도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 를 남긴 그녀는 1582년에 세상을 떠났다.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이 데레사 수녀를 시성하였고, 1970년 바오로 6세 교황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회 학자' 로 선포하였다. 성녀는 '아빌라의 데레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육에 나온 행실과 성령의 열매를 대조하며 열거한다. 그리스도인 은 욕망에 따른 육의 삶을 십자가에 못 박고 성령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을 꾸짖으신다. 그들이 불행한 것은 윗자 리를 좋아하고 대접받기를 바라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곧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 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정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미 경고한 그대로 이제 다시 경고합 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 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이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사는 사람 들이므로 성령을 따라갑시다.(갈라 5,18-25) 복음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 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 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너희는 불행하여라! 너희가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무덤인 줄을 알지 못한다." 율법 교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루카 11,42-46) 오늘의 묵상 "아무 것에도/ 너 마음 설레지 말라./ 아무것에도 너 놀라지 말라./ 다 지나가느 니라./ 하느님은 변하지 않으시니/ 인내로써 모든 걸 얻으리라./ 하느님을 차지하 는 이/ 아무것도 아쉽지 않아/ 하느님만으로 족하리라." 오늘 교회가 기리는 예수의 데레사 성녀가 기도한 '인내'라는 시의 앞 부분입니 다. 깊은 위안과 깨달음을 주는 이 구절을 찬찬히 묵상하면서 단순한 기도 속에 흐 르는 데레사 성녀의 영성을 느낍니다. 그녀의 탄생지를 따서 흔히 '아빌라의 데레 사'로 불리는 성녀는 같은 스페인 출신 십자가의 요한 성인과 마찬가지로 16세기 에 가르멜 수도회의 쇄신과 영성 정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데레사 성녀에게서 꼭 배우고 본받아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참된 겸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녀는 겸손이야말로, 참된 자신을 발견하고 주님과 일치하는 길을 걸으며 기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현대의 주관주의와 소비 중심의 문화 속에서 자기도취와 자기혐오의 극단을 오가는 사람 이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병이자 오류이며, 진정한 자존심과 자기 인식은 깊은 겸손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성녀의 삶에서 확인합니다. 겸손 은 조건 없는 사랑을 체험하게 이끄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데레사 성녀는 교만만이 아니라 우리를 절망으로 이끄는 거짓 겸손도 경계합니 다. 그러면서 참된 겸손을 지닌 영혼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이 영혼에게는 혼란이나 불안, 어둠이나 메마름이 없습니다. 그렇기는커녕 평 화와 감미와 빛 가운데 있습니다. 그는 하느님을 배신한 것을 뉘우치나, 주님의 자 비로 마음이 환하고 밝음을 느낍니다. 그를 채운 빛은 자기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 뿐 아니라, 이렇게 기나긴 세월 동안 자기를 참아 주신 지존을 찬미하도록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느낍니다"(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자서전 『천주 자비의 글』에서). (매일미사에서 옮겨 적음)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성령을 통하여 복된 데레사를 뽑으시어, 교회에 완덕의 새로운 길을 보여 주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그의 거룩한 가르침을 따라, 참된 성덕의 열망으로 불타오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10. 15. Martinus

    Giulio Caccini - Ave Maria : Dona nobis pac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