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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안드레아 둥락 신부는 1785년 베트남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사제가 된 그는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열정적으로 사목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 교회의 박해 시기에 교회의 주요 인물이었던 안드레아 둥락 신부는 관헌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체포되어, 1839년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198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를 비롯한 베트남의 순교자들을 시성하였다. 말씀의 초대 어린양과 그의 백성에 관한 환시이다. 어린양은,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아 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는 십사만 사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제1독서). 한 가난한 과부가 동전 두 닢을 헌금함에 넣는 모습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자신의 생활비를 다 바친 그녀야말로 헌금을 가장 많이 낸 사람이라 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 요한이 보니 어린양이 시온 산 위에 서 계셨습니다.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 명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 었습니다. 그리고 큰 물소리 같기도 하고 요란한 천둥소리 같기도 한 목소리가 하늘에 서 울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내가 들은 그 목소리는 또 수금을 타며 노래하는 이들의 목소리 같았습니다. 그들은 어좌와 네 생물과 원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노 래는 땅으로부터 속량된 십사만 사첨 명 말고는 아무도 배울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어린양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하느님 과 어린양을 위한 맏물로 사람들 가운데에서 속량되었습니다. 그들의 입에서는 거짓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흠 없는 사람들입니다.(묵시 14,1-3. 4ㄴ-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고 계셨다. 그러다가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셨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 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루카 21,1-4) 오늘의 묵상 위령 성월의 끄트머리인 까닭인지 죽음에 대한 묵상의 기회를 자주 가집니다. 이 죽음에 대한 묵상은 오히려 삶의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합니다. 죽음이라 는 거울에 비추어 볼 때 삶이 더욱 절실해지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손톤 와일더의 희곡 『우리 읍내』는 죽 음을 통하여 깨닫게 되는 삶의 소중함을 애잔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 서는 젊은 주부 에밀리가 일찍 죽어, 막 죽은 이들의 세계인 마을의 무덤가로 오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단 한 번이라도 산 이들의 세계로 돌아가 보기를 염원했던 그녀는 마침내 행 복했던 열두 살 때의 어느 하루로 되돌아가는 기회를 갖습니다. 그 시절의 행복 을 되찾으려던 그녀는 다시 찾은 이승에서 사람들이 소중한 하루하루를 얼마나 맹목적이고 이기적으로 보내며 허무하게 사는지를 깨닫고 비통 속에 말합니다. "몰랐어요. 모든 게 그렇게 지나가는데, 그걸 몰랐던 거예요. 데려다 주세요. 산마루 제 무덤으로요. 아, 잠깐만요. 한 번만 더 보고요. 안녕. 이승이여. 안녕. 우리 읍네도 잘 있어. 엄마 아빠, 안녕히 계세요. 째깍 거리는 시계도 해바라기 도 잘 있어. 맛있는 음식과 커피도. 새 옷과 따뜻한 목욕탕도, 잠자고 깨는 것도. 아, 너무도 아름다워 그 진가를 몰랐던 이승이여 안녕." 그러면서 그녀는 이렇게 묻습니다. "살면서 자기 삶을 제대로 깨닫는 인간이 있을까요, 매순간?" 사색의 이 계절에 용기를 내어 '자신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 니다. 그러면 현재의 삶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깊은 성 찰은 지금 여기서 더욱 생생하게 살게 하는 길을 보여 줄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 도인은 무엇보다도 신앙의 눈으로 죽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럴 때 죽음으로 단절되는 유한한 삶에서 슬픔과 허무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약속된 영원한 삶의 빛나는 조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살아 있는 희망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겨 적음) ---------------------------------------------------------------- 오늘의 기도 "만물의 기원이시며 아버지이신 하느님, 복된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들이 피를 흘리기까지 성자의 십자가를 충실히 따르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사람을 형제들에게 전하며, 참된 자녀로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11. 24. Martinus Laudadate_Dominum’’
오늘의 묵상(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안드레아 둥락 신부는 1785년 베트남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사제가 된 그는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열정적으로 사목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 교회의 박해 시기에 교회의 주요 인물이었던 안드레아 둥락 신부는 관헌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체포되어, 1839년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198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를 비롯한 베트남의 순교자들을 시성하였다. 말씀의 초대 어린양과 그의 백성에 관한 환시이다. 어린양은,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아 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는 십사만 사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제1독서). 한 가난한 과부가 동전 두 닢을 헌금함에 넣는 모습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자신의 생활비를 다 바친 그녀야말로 헌금을 가장 많이 낸 사람이라 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 요한이 보니 어린양이 시온 산 위에 서 계셨습니다.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 명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 었습니다. 그리고 큰 물소리 같기도 하고 요란한 천둥소리 같기도 한 목소리가 하늘에 서 울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내가 들은 그 목소리는 또 수금을 타며 노래하는 이들의 목소리 같았습니다. 그들은 어좌와 네 생물과 원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노 래는 땅으로부터 속량된 십사만 사첨 명 말고는 아무도 배울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어린양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하느님 과 어린양을 위한 맏물로 사람들 가운데에서 속량되었습니다. 그들의 입에서는 거짓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흠 없는 사람들입니다.(묵시 14,1-3. 4ㄴ-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고 계셨다. 그러다가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셨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 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루카 21,1-4) 오늘의 묵상 위령 성월의 끄트머리인 까닭인지 죽음에 대한 묵상의 기회를 자주 가집니다. 이 죽음에 대한 묵상은 오히려 삶의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합니다. 죽음이라 는 거울에 비추어 볼 때 삶이 더욱 절실해지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손톤 와일더의 희곡 『우리 읍내』는 죽 음을 통하여 깨닫게 되는 삶의 소중함을 애잔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 서는 젊은 주부 에밀리가 일찍 죽어, 막 죽은 이들의 세계인 마을의 무덤가로 오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단 한 번이라도 산 이들의 세계로 돌아가 보기를 염원했던 그녀는 마침내 행 복했던 열두 살 때의 어느 하루로 되돌아가는 기회를 갖습니다. 그 시절의 행복 을 되찾으려던 그녀는 다시 찾은 이승에서 사람들이 소중한 하루하루를 얼마나 맹목적이고 이기적으로 보내며 허무하게 사는지를 깨닫고 비통 속에 말합니다. "몰랐어요. 모든 게 그렇게 지나가는데, 그걸 몰랐던 거예요. 데려다 주세요. 산마루 제 무덤으로요. 아, 잠깐만요. 한 번만 더 보고요. 안녕. 이승이여. 안녕. 우리 읍네도 잘 있어. 엄마 아빠, 안녕히 계세요. 째깍 거리는 시계도 해바라기 도 잘 있어. 맛있는 음식과 커피도. 새 옷과 따뜻한 목욕탕도, 잠자고 깨는 것도. 아, 너무도 아름다워 그 진가를 몰랐던 이승이여 안녕." 그러면서 그녀는 이렇게 묻습니다. "살면서 자기 삶을 제대로 깨닫는 인간이 있을까요, 매순간?" 사색의 이 계절에 용기를 내어 '자신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 니다. 그러면 현재의 삶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깊은 성 찰은 지금 여기서 더욱 생생하게 살게 하는 길을 보여 줄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 도인은 무엇보다도 신앙의 눈으로 죽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럴 때 죽음으로 단절되는 유한한 삶에서 슬픔과 허무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약속된 영원한 삶의 빛나는 조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살아 있는 희망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겨 적음) ---------------------------------------------------------------- 오늘의 기도 "만물의 기원이시며 아버지이신 하느님, 복된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들이 피를 흘리기까지 성자의 십자가를 충실히 따르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사람을 형제들에게 전하며, 참된 자녀로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11. 24. Martinus
Laudadate_Dominum’’